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1113135708626&RIGHT_REPLY=R5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포항시청 앞에 도착하자 미리 마중 나와 있던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박명재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환영했다. 포항시의회 의원들을 비롯 포항시 공무원 60여 명도 입구에서 박수를 치며 이 대통령 일행을 반겼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포항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태양이 중천에 있는데도 북두칠성이 보인다"는 '일중견두'란 시자성어를 인용하며 "태양의 시작과 끝에는 빛이 너무 강해서 다른 것이 보이지 않지만 격이 높아서 중천에 있을 때는 천하의 모든 사물이 두루 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헌법상 임기는 형식적으로 5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종신"이라며 "오늘 퇴임 후 첫 고향 방문은 또 하나의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우리 대통령께서는 고향 방문이 오늘까지 다섯 번"이라며 "우리 고향이 이 대통령님이 흔들림 없이 녹색성장과 G20 외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줬다"며 "대통령 시절 닦으신 높은 경륜을 고향과 나라와 인류를 위해서 더 크게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는 후보 시절 포항을 방문하고 포항 운하 건설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두 손에 깎지를 끼고 바라보면서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영상이 끝날 즈음에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농담 하나 하겠다"며 "나더러 전 대통령이라 하는데 나는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민이 마음으로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항시청 브리핑을 마치고 난 오후에는 고향인 덕실마을을 방문,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어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최근 개통한 포항운하를 둘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