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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장교들에게 드리는 글 (3)
게시물ID : military_13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대장
추천 : 27
조회수 : 20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9 06:51:41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막사를 짓고 진지를 만들고 병사를 받고
차량 54대를 수령하고 M114 155미리 화포 6문을 수령하여 방열해 놓았다.

화포는 물론 중고였으나 창정비를 해서 새것처럼 깨끗하였고 닷지, 두돈반
오톤 차량은 진짜로 기아산업에서 막 뽑은 비닐도 안 벗긴 새차들이었다.

 

총기역시 진공포장을 한, 당시 새로 나오기 시작한 K-1 이으나 간부들에게만
지급되었고 병사들은 아직 M-16A1 을 사용하였다. 나는 K-2를 예비군
훈련에서 처음 사격해 보았다. 요즘 개인화기는 워낙 잘 나와서, 성능은
비슷한 것 같았다.

 

문제는 보충병력이었다.

 

창설부대다 보니 이등병부터 병장 그리고 하사관까지 다른 부대에서 받아야
했는데, 병사들을 모아놓고 보니 다른 기존 부대처럼 쫄병때부터 같이
생활해 온 고참과 신참간의 신뢰감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다른 부대에서 병력을 받다 보니 보내는 부대 입장에서는 A급을
보낼리가 있나? 자연히 문제가 있는 병력을 보내게 되어있으니, 그런
병력들을 한 내무반에 집어넣고 생활을 시작했으니 안봐도 비디오였다.

맨날 음주에 싸움질에 하극상에, 절도사건에 조용한 날이 없었다.

 

나는 막사 옆 폐가같은 너덜너덜한 BOQ 에서 생활했는데 병사들이 여기까지
침입을 해서 그때 월급을 모으고 모아서 샀던 카메라를 절도해 간 사건도
있었다. 우리 병사는 아니었고 옆 부대 전차대대 방위병 놈들이 심증이
갔지만 어쩔수 없었다.

 

M-47 이라는 고물탱크 전차대대였는데, 얘들은 우리보다 엄청나게 터프해서,
수틀리면 곡괭이부터 들고 달려드는 녀석들이라, 만만찮은 우리 대대 병력들도
섣불리 건들지 못하는 녀석들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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