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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장교들에게 드리는 글 (4)
게시물ID : military_13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대장
추천 : 30
조회수 : 20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29 06:52:10

병사 뿐만이 아니었다. 하사, 중사들, 그런 터프한 인간들 눈에 신삥
쏘위가 눈에 들어오겠나? 내가 있으나 없으나 신경도 안쓰고 지들 마음
대로였다.

 

한번은 대대장은 외출 나가고 결산 기다리고 있는데 내무반에서 퍽퍽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내무반 열린 문틈으로 보니 나이먹은 중사새끼
하나가 후배 중사 하사들 데리고 병사들을 머리박아 시켜놓고 야전삽으로
엉덩이를 퍽퍽 내려치고 있는 중이었다. 야전삽으로 맞은 병사는 고통을
못 참고 그자리에서 뒹굴었다.

 

즉 하사관들의 권위 세워주기 비슷한 절차인것 같았다.

 

정중사는 왼쪽 눈 아래위로 희미한 칼자국이 있고, 게다가 눈꼬리가 올라간
데다가 흰자위가 많아 살벌한 칼잡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인간성이
비열하고 거짓말을 밥먹듯 하여 완전히 찍혔던 사람 중 하나였다.

 

한번은 새로 온 장기하사 한놈이 (하사는 영내생활) 월급 통장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래 농협(그 지역에는 큰 은행이 없었다)에 가서 확인해 보니
벌써 상당액이 인출된 상태. 그때는 돈 인출할 때 신분확인 없이 그냥
도장만 일치하면 됐었다. 그때 은행직원이 말해준 인상착의가 바로 이
정중사였다. 워낙 살벌한 인상이라 특정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그때 바로 구속시켜서 남한산성에 보냈어야 했는데, 결국 인사장교에게
곤죽이 되도록 짓밟히고 엊어맞고 돈을 물어내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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