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는 첨이고 암튼 이런 식으로 글도 참 오랜만에 써보네요.. 어따 풀어놓기도 쉽지않고해서 답답한 맘에 그냥 넋두리 두개 여따 풀어놓고 갑니다..
첫번째는 여자친구.. 여자친구가 좀 이쁘장하게 생겨서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남자문제로 종종 다투구요..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랑도 연락하고 지내고.. 회사 남자직원이랑 둘이 무척 친하게 지내고.. 저와 잠시 헤어졌던 기간에는 회사남자랑 뮤지컬도 보고.. 여지저기서 거래처 유부남들도 이쁘다이쁘다 둘이 술먹자 어쩌자 연락도 오고.. 근데 여자친구 녀석이 성격이 털털해서 이런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지가 이뻐서 그런걸 어쩌겠냐며 기분나쁘지 않게 장난도 잘 치고 그러면서 저한테도 잘 맞춰주고요.. 뭐 이쁜값한다고 스트레스 받게하는게 좀 있습니다만 저한테 잘하고 사귄지는 1년 조금 넘었지만 대학교 후배로도 5년 넘게 봐온바로는 어디가서 허튼짓 할 애는 아니고 그래서 크게 화날정도는 아니었죠.. 근데 1년 전쯤에는 여자친구 회사 옆건물 남자가 제 여자친구가 마음에 든다며 연락처 달라고 하기에 줬다고하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네이트온 등록도 되어있고(지금은 삭제하라고 해서 삭제했지만).. 그래서 조금 화도나고 신경이 쓰였었습니다.. 원래 이녀석 성격이 그런거 신경 안쓰고 좀 털털한걸 잘 알기에 그냥그냥 넘어갔죠.. 이번주 화요일에 퇴근하고 여자친구 데릴러 여자친구 회사 앞에 갔습니다.. 근데 만나서 하는 말이 회사 앞 편의점에서 그 남자를 마주쳤다고 말하더군요.. 그 남자가 아이스크림인가 뭔가 드실거냐고 묻기에 됐다고 하고 그냥 왔다는 겁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편의점 샌드위치가 갑자기 먹고싶다고 하기에 그 편의점으로 갔는데.. 그 남자 일행이 아직 편의점 앞 파라솔에 앉아 있더군요.. 차를 조금 옆에다 주차하고 편의점에 같이 들어가자고 했더니 싫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가 불편해서 싫은게 아니고 저랑 손잡고 편의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거였죠.. 나도 그 사람 어떤놈인지 암튼 얼굴이나 보고 우리 손잡고 가는 모습도 보여줘서.. 더이상 얼씬거리지 않게 하고 싶었기에 계속 같이 가자고 했는데.. 짜증내면서 싫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번 마주치고 간 다음에 다시 남자친구랑 손잡고 그 편의점 들어가는 모습 보여주기 유치한듯해서 그렇게 싫어하는 여차친구 입장도 모르는건 아니지만.. 이해는 안되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그냥 집에 가자하고 차안에서 말 한마디 안하고.. 집에 내려주고 그냥 왔습니다. 화요일 밤에 전화가 6번 정도 왔는데..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안받았구요.. '내가 화내기도 싫고 변명이니 뭐니 다른 얘기도 듣기 싫으니 네 입장에서 화가나서 화낼게 있으면 전화하고 아니면 전화하지 마라'는 식으로 문자보냈더니 지금까지 연락 없습니다. 참 가슴아픈게 아니구여.. 화가나네요.. 받는 입장에서는 부족했을지 모르겠지만 전 최선을 다했는데.. 이게 뭔짓꺼리인가 하는 회의감도 들구요.. 참 그냥 그렇다는 첫번째 넋두리이구요...
두번째는 어머니.. 이게 훨씬 중요한 얘긴데 좀 짧겠네요.. 이미 결정은 됐고 그냥 응원좀 해주셨으면 해서.. 아머님이 간암이세요.. 몇년 전 개복수술하고 1년 전쯤엔 재발해서 색전술도 하셨는데.. 이번에 또 두군데에서 암이 재발했네요.. 그래서 마지막방법으로 간이식을 해야해서.. 제가 드리기로 했습니다.. 수술비용이나 그 후에 관리비용이나 만만치 않고 하지만 그런건 걱정꺼리도 안되고.. 그냥 수술이나 잘 되서 어머니가 이제 고생좀 덜하시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네요.. 간이식을 한다고 제가 생활에 지장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너무 미안해하시고 무척 싫어하십니다.. 위에 있는 저 여자친구 녀석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말은 못하지만 행여나 잘못될까 겁도나고 해서 무척 싫어하구요.. 저도 이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여자친구한테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구요.. 그래서 이렇게 화도나고 그런김에 그런거 지켜보게 하느니 헤어져주는게 낫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아~!! 어쩌다 얘기가 삼천포로 ㅋㅋㅋㅋ 암튼 수술 잘되서 어머니도 건강해지시고 저도 얼른 회복해서 어무니께 부모님께 심려 안끼쳐 드릴 수 있게 응원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