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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숟가락 좀 얹어 가겠습니다~ ^^
게시물ID : military_4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둘딸하나
추천 : 12
조회수 : 37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8/14 12:42:18

94년 11월 군번임

26개월 복무여서 97년 1월 제대 했음

햇수로 4년... 누가 들으면 하사관 출신인줄암ㅋ

크리스마스 3번 보내고 생일이 겨울이라 생일도 3번 보내고...

아...근무했던 곳은 21사 백두산부대임

161FA "A" 5# (161 포병대대 알파포태 5포) ... 참 특이하게 신교대 퇴소하고

5포 막내로 들어갔는데 제대 할 때 까지 포반 이동 한번도 안당하고

5포 포반장으로 제대를 한 아주 특이한 케이스임

중간중간 선임들이 빠지면 짬차이도 나고 포반 결원이 생기기 때문에

포반 이동은 필수적으로 이뤄짐. 근데 전 한번도 포반 이동이 없었음

서론이 길었죠.

군생활 하면서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역시나

강릉 무장공비 사건이 제일 기억에 남음.

물론 강릉으로 출동가거나 그런건 없었음.

병장 달고 몇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새벽 ....이라 쓰고 아침 말번초라 읽음.ㅋ   비상 사이렌....

뭐야 ? 뭔 사이렌??? 이러면서 느그적느그적 일어났는데

"야이 새퀴들아!!! 이거 실제상황이야 빨리 안튀어??!!!!" 라는 일직하사와 일직사관....

솔직히 난 그때까지도 믿지 않았음 장난치는줄 알았음.

더군다나 우리포대는 본부 포대랑 떨어져있는 독립포대라서

밥도 우리포대만 해먹고 ....언제든지 고참들이 장난을 맘먹고치면 밑에 애들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포대였음.ㅋㅋ

어쨓든 비상걸리고 사고사례 전파 받고 얼마지나지 않아 뉴스에도 나오고...

그제서야 아...실감나네 <===== 딱 이표현이 맞을겁니다. 별로 긴장 타거나 두렵거나 그런건 없었음.

강릉과 양구는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이쪽으로 퇴주로를 잡을리는 없긴 개뿔 ㅅㅂ!!!

예전에 허를 찔렸던 적이 있었답니다. 험한 양구를 퇴주로로 잡고 월북한 사건이 있었다고.....(물론 북한애들이....)

그뒤로 신교대에서 딱 한번 던져본 수류탄을 지급 받아보고 (포반장에게만 일괄지급...유사시 애들한테 분배하라면서;;;)

 

평소 경계근무 설 때도 공포탄 15발이 끝이였는데... 비상 걸린후엔 실탄지급 받음

야간엔 적 예상 도주로에 크레모아 설치된 참호에서 매복도 해보고.... 솔직히 좀 무서웠음.

연일 뉴스에선 교전후 전사자 몇명, 부상자 몇명, 적사살 몇명....이런 뉴스와

아군끼리 오인사격 등...

바로 21사 예비사단격인 2사단 ...인제군 남면까지 공비출현 했을 땐 정말

 " 아...진짜 또 양구를 퇴로로 잡았구나" 이 생각이 듬.

양구와 인제는 붙어있고 인제 남면이면 양구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거리....

2사단 이등병이 싸리작업 나간 후 부대 미복귀 ..단순 탈영인줄 알았는데

옷가지가 벗겨진채 사체로 발견되서 그제서야 공비가 인제군 남면까지 도주했음을 인지함.

한창 뉴스에서 떠들 땐 이놈들이 하루 이동거리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자로 소개됨

실제로도 그랬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마지막까지 한명인가 두명인가? 이놈들은 못잡음. 대단한 들....

그래서 작적 기간중에 적과 조우를 했냐고요?

아니요... 못 봤습니다...국방일보와 뉴스에서만 사살된 적의 시체만 볼 수있었지요.

우리나라 특수부대도 정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지만

북한 특수부대도 뒤쳐지지 않는다는걸 그 때 느꼈네요.

열악한 환경에서 근 두달을 그 많은 병력을 갖고 논 셈이라고 할까요.??

1명 생포했는데 그사람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목사됐나???

그 때 전사한 분들께 다시한번 조의를 표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잼나게 쓸려고 했는데 필력도 달리고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무엇보다 사람 목숨이 달렸던 문제라 .....

 

 

 

 

 

 

 

 

 

 

 

 

 

 

 

 

 

 

 

 

 

 

 

 

 

그래도 두달 동안 더덕은 무쟈게 많이 캤습니다...ㅎㅎ

밑에 애들 근무   세우고  짬되는 애들끼리 더덕캐러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더덕 캐는 동안은 공비고 뭐고 아무 생각이 안들었던거 같네욬ㅋㅋㅋ

 

다음엔 공비침투 사건과 맞물려서 뉴스에 크게 보도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9시 뉴스에 몇번 나왔던 GOP 이등병 총기난사 사건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백두산 부대에선 공비로 인한 피해는 없었는데

이등별 때문에 아까운 청춘들이 꽃을 피워 보기도 전에 저버린 일이 있었죠...

 

96년도 백두산 부대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등별님 때문에 공비도 힘든데 이등별님 잡을려고 생쇼를 했던것도 기억이 나네요.

 

재미도 감동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이 많이 흐릿하네요 ㅋ

마지막 사진은 상병4호봉? 하여간 4월인가 그럴겁니다.

미친 양구.... 하기야  5월 첫 백일 휴가때 눈맞고 휴가 갔던 기억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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