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스포는 없지만 기대를 갖고 보려는 분들에게는 초치는 내용이 될수도 있습니다*
먼저 쥬라기공원 1,2 를 짚어 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스티븐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쥬라기월드 1,2 편은
공룡, 괴수 영화의 신기원을 연 영화이다. 스케일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상상속에만 존재하던 공룡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을
뿐만아니라 뛰어난 연출 감각과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은 공룡의 디테일을 살려내었고, 그 시절 어린아이들에게 공룡의 대한 환상을
만들어 공룡생각에 잠을 못이루게 만든 영화이다.
우리는 여기까지. 1,2편까지만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전편인 3편과 이번에 나온 쥬라기월드 즉 4편은 아예 다른영화 라고 생각
하고 보는게 마음 편하다. 사실 이런류의 재난 영화는 내용이 언제나 한결 같다. 기승전결과 권선징악이 뚜렷하여, 영화를 어느정도
봐온 사람이면 "이친구, 저친구, 그친구는 죽겠군" 이 대충 그려진다. 내용면에서도 상상하는 그대로가 펼쳐진다.
1~2편은 그래..쥬라기 시리즈가 처음시작을 했고, 지금과 같이 재난영화라는게 많이 없었을 뿐더러 정보교류도 많이 없던 시기라 처음본
그때는 참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연출을 가지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걸 3~4편 까지 그대로 정말 그대로 가져올 필요는 없어 보였는데..
4편을 보다보면 정말 내가 생각했던 스토리 대로 흘러가고 죽겠구나 싶었던 인물은 하나같이 다 죽었다. 한국영화에서나 볼법한 러브라인,
감동스토리도 빼놓지 않았다. (이게좀 최악)
영화 중간중간에 1~2편을 기리는 오마주격 장면들이 참 많이 보이는데 그럴수록 옛 향수를 이용해 시선을 끌려는듯 보여 더욱 비참해지는
영화가 되는거 같았다. 특히 건물안에서 티렉스인지 하이브리드인지 포효 하는장면.. 쥬라기 시리즈의 최고 명장면을 어설프게
따라하길래 실소까지 터져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공룡간의 결투는 이런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디워가 자꾸 떠오르는건 왜일까..
스티븐스필버그 제작 이걸 내걸지 말았어야 했다.. 광고 슬로건마저 1~2편에 매달리니.. 이건뭐..
이건 제작진이 연출과 내용따윈 안중에도 없고 스케일과 비쥬얼로 찍어눌러 완전히 가족영화로 돌려버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한데,
그 전편들로 인해 쌓여왔던 팬심을 이용한 돈벌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제 한물간 소재로 한탕 제대로 뽑고 빠진다!! 이느낌?
3번의 대형 참사를 뒤로하고 학습능력이 부족한지 4번째 재개장을 맞이 하였고, 여지없이 대형 사고를 낸다. 부서지는 쥬라기 파크는 이제껏
쌓아온 쥬라기공원에 대한 나의 팬심을 보는듯 하여 참 씁쓸했다.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제 어디상은 naver.. 속편은 제발 나오지 않길.. 5번째 재개장은 학습효과가 있는 오랑우탄도 하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