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관계자가 지인이라서 소수의견 시사회 티켓을 받았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였죠. 소수의견 시사회인줄알고 갔는데, 연평해전 시사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소수의견 포스터와 안내 현수막은 보이지가 않고, 연평해전 대형현수막만 걸려있었어요. 잘못왔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연평해전은 VIP시사회라 레드라인까지 설치해놓고 팬들과 기자들이 모여 사람들이 와글와글 정신없었던 반면,
소수의견 시사회는 일반시사회라서 그런지, 기자들은 없이 관객들만 조용히 입장했습니다. A4용지로라도 안내문이 적혀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티켓에 적힌 상영관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배급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티켓을준 관계자로부터 들었습니다.
원래 소수의견의 배급은 CJ였답니다. 개봉직전까지도 CJ가 배급의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는데, 개봉 직전에 토해냈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작은 배급사가 물었는데요. 이마저도 롯데시네마와 CGV에서 개봉을 거부해서 상영을 하는건 메가박스뿐이라더군요.
오늘 있었던 시사회일정을 잡는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메가박스에서도 시사회를 크게하는건 난색을 표했던 모양입니다. 요란찬란했던 연평해전 시사회와 너무나 비교되는 시사회였습니다.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사회구조적인 모순속에서 생겨나는 소수피해자들이 어떻게 공권력에 의해서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그렇다면 공권력은 악인가? 악이아니라 국가를 움직이는 필연적인구조일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영화구요. 끝날때까지 긴장감이 넘치지만, 유해진 덕분에 상영관이 웃음바다가 된게 몇번인지 기억도 안날정도로 재밌기도 합니다.
재밌게 영화보고 나와서 화장실간 지인기다리고 있는데, 방송카메라든 사람과 기자로 보이는사람이 무슨방송이라고 하면서 인터뷰를 하는데, "연평해전 보시고 나오신거세요?" 라길래 ....노잼이라고 인터뷰할까 하다가....소수의견봤다고 하니, 쌩~하고 가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