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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53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라고이년이
추천 : 27
조회수 : 3972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17 11:21: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16 23:17:11


불과 이주전만해도 문앞에 뛰쳐나와 절 반겨주던 아이입니다.

이제는 하늘나라로 올라가 편히 쉬고 있겟네요.

이주전부터 아파서 못걸고 약먹이는데도 안먹고...
삼일전부터는 물 외엔 먹지두 않구 끙끙데다가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도 줘보고
입에 억지로 넣어도보고...
너무너무 속상해서 화내면서 왜그러냐고 정말 죽으려고 그러냐고 좀먹으라고 화도 냈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 혼자선 일어나지도 못하는 이제 12살이 된 여시..
항상 누워만 있어서 답답할까봐 어제 밤에 꼬옥 안고서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늘 아침에 너무 늦게 일어나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뛰쳐나와 알바까지 끝내고 와서
제사인 오늘 친척들이 다들 잇으시길래 항상 있던 거실에 우리 여시가 없는 줄도 몰랏네요.
이상하다 싶어서 찾앗더니 죽엇다고 하는데
정말 장난인줄 알았어요..

안믿고, 정말? 에이 정말? 했는데 정말이라고.. 묻어줬다고........
그때까지도 헛웃음이 나오면서 믿기지 않앗는데
내방에서 죽엇다고... 말도 없이 아프다고하지도 않고 조용히..
내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앉앗는데 그떄부터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그아이의 밥그릇도 옷도 사료도 모두모두 함꼐 묻엇다고 합니다.
........남은건 사진밖에없어요. 그아이가 쓰던 담요밖에없어요.
보고싶은데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함꼐햇던 제 반평생을 같이한 반려동물인데.
어쩌면 저에게는 또하나의 동생같은 존재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없어져버렷어요.
제가 웃고 떠드는 동안에요.......
그게 너무 미안해요.
아침에 한번 인사라도 하고갈껄. 안아줄껄.
혼자 하늘나라 가는데 외롭진않을까 가여워서...어쩌면좋죠?


여러분 부탁이하나있어요.
제발 예쁘고 착한 정말 사람 귀찮게 한적 없고 얌전하고 똑똑한 우리집 여시를 위해서
단 1초라도 기도해주시면 안될까요? 소원해주시면 안될까요?

부디 좋은곳에서 행복하게 뛰어놀며 살라고...
먹보에 먹는욕심이 많은 아인데 평소에 많이 사주지도 못햇던 간식들 많이많이 먹으면서
그곳에선 아픈 다리 다 나아서 웃으면서 뛰어다니라고.....
꼬리흔들면서 반겨주던 그아이 이젠 전 더이상 볼순 없지만,
그떄 그 행복한 모습처럼 하늘나라에선 웃으면서 편히 지내라고 기도좀해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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