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이상해요
분명히 어제 저녁까지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할머니집으로 가셨는데
오늘저녁에 엄마가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저희가 집에 안오신다고 자꾸 밖에 나가시겠다고 하시네요
저희가족이랑 할머니랑 같이 살았던게 거의 5년전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따로 나와살고요
근데 그게 기억이 안나신데요 저희집 위치를 말해드렸더니 거기가 어디냐고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하시네요
설마 혹시 제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요...
믿기싫은데 우리 할머니 어떡해요
저 어렸을때 아빠 안계시고 엄마 직장 나가셔서 매일 돌봐주시고 혼내시다가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던 분인데
저는 정말 할머니한테 예쁨 다 받고 자랐는데 정작 당신께서는 매일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던 분인데...
학교생활에 지치고 시간없어서 요즘 잘 찾아뵈지도 못했는데
이제 내년이면 대학교 가서 자주 뵙고 알바도 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드릴려고 했는데
진짜 잘할려고 했는데
어떡해요 진짜
어떡하면 좋죠...
불쌍한 우리할머니 오래 사셔야 되는데...
너무 무서워요 할머니가 저 못알아보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