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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 진짜..
게시물ID : gomin_569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작아서러워
추천 : 0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30 02:22:13

너를 처음 봤을때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였지

친구 동아리에 같이 있길래 할게 없어서 동아리방으로 놀러갔는데 첫눈에 반했어.

그 뒤로 이유없이 자주 동아리방에 놀러가고 초코우유 내기 같은 것도 하면서 친해지려고 엄청 노력한거 눈치 못챘겟지?

네가 지나다닐까봐 2학년 층에 일부러 심부름도 가고 지나다니고 그랬는데..

그래서 결국 친해지고 데이트아닌 데이트도 하고 그랬는데.. 너는 내가 별로였나봐 .

내 19년동안의 첫 연애는 아니었지만 첫 고백을 아주 서툴게 했지..

 땀흘리는 상태로 초저녁에 주차장에서... ㅋㅋ 분위기 짱이었지 ㅠㅠ

결국 차였고, 난 계속해서 너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한번 차인 뒤라 집착이라고 생각할까봐 문자도 뜸해지고 서로 조금.. 멀어졌지.

너는 기억 안나겠지..? 난 그 매 순간 니생각만 하고 너랑 어떻게 하면 마주칠수 있을까 생각하고..

아르바이트를 가면서도 혹시 이길로 지나가진 않을까 하면서 너희 동네앞을 지나가고.. 결국 한번도 못봤지만..

난 대학을 가고 자취를 하면서 연락을 아예 하지 않았지

근데 여름 내생일날 전화를 해주었더라.. 사실 그때 울고 싶었어.. 아.. 아직 나를 까맣게 잊지는 않았구나..

대학에 가서도 이성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고백을 받아도 온통 네생각에 모두 거절하고..

네가 날 찬 이후 두세명의 남자친구를 만들었을때 난 너희집 앞에서 널 불러내고도 싶었는데.. 다 내가 못난거니깐..

 

놀이터에서 네 생일 축하해준것

 

새벽에 우유사러 간다고해서 5분만에 뛰쳐나가 밖에서 잡담하며 바래다준것

 

공포영화 보러 가서 나한테 놀라 기댔을때 내 심장이 요동치던것

 

너때문에 연습한 노래실력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었던것

 

바로 엊그제는 아르바이트할때 내가 가서 정말 오랜만에 얼굴 보고 속으로 너무 좋았던것

 

근데 너도 대학을 가야 하고 지방으로 가면 난 어떻게 살지..?

여태까지 한 동네 안에 산다는것으로 만족하고 2년을 살았는데..

 

그래도 시간이 잊게 해주겠지?

잘 지내고.. 거기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상처받지 말고 좋은 대학생활 되도록 해!

사랑해.

 

 

 

제3자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21년 살았지만 제 인생에 가장 사랑했던 친구에게 끄적여봤습니다.

이렇게라도 써놓으니 조금 후련하네요. 오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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