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베 누리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건요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일베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자유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일베와 소송을 벌이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소송을 하는 분들과 소송을 당한 분들을 함께 만나봤습니다. '소송의 칼'은 어떤 위력을 발휘하고 있을까요.
각종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온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는 여전히 성업중이다. 랭키닷컴 집계 기준으로 일베는 지난달 일평균 방문자수가 피시(PC)웹에서 10만3640명에 달했다. 통신사인 <연합뉴스> 누리집의 일평균 방문자수는 같은 달 16만명이었다. 일베는 모바일웹에서 더 인기여서 일평균 방문자수가 지난달 21만7453명이었다. 모바일과 피시를 이용 매일 32만명이 일베를 이용하는 셈이다.
일베에 게시되는 각종 문제성 글들을 단순히 웃고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이런 영향력 때문이다. 일베에 글이 게시되면 1분 만에 조회수가 수천건에 이른다. 일정한 추천수를 받아 베스트글로 선정되면 수십만명이 읽게 된다. 14일 오전 현재 일베에는 '재난을 당한 필리핀을 돕자'고 호소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가 국회에서 수억원씩 벌어간다'는 식의 음해글들이다.
이곳에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성 글들이 올라오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자정작용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제는 심각하다. 법의 힘을 빌려야만 이곳이 개선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일베 누리꾼을 상대로 고소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계덕 비방하면 회원등급 올라간다'며 선동
인터넷 언론사 프레스바이플의 이계덕(27) 기자는 일베 누리꾼을 향해 '소송의 칼'을 들었다. 이 기자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성 글들을 올리는 누리꾼에게 일베 운영자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자 지난 7월 운영자를 상대로 법원에 '명예훼손·허위사실 게재 및 모욕 게시물 방치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재판장 강형주)는 17일 이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일베 운영자에게 이씨에 대한 명예훼손성 글에 대해 이씨의 요청이 있으면 무조건 삭제하도록 결정했다. 또 "특정인에 대하여 좌좀, 종북, 성폭행범, 똥꼬충, 운지 등으로 비방하는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공지 글을 게시하도록 조정사항을 고지했다. 일베 운영자에게 운영 방침 개선을 지시한 법원의 첫 판결이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31117111006551 일베가 빨리 표면에 나와 문제점이 제기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