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드래곤들에겐 그들의 알을 유니콘에게 맡기는 전통이 있었는 듯 하다. 그 진정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유니콘들의 마법으로만 가장 완벽하게 부화하는 드래곤들의 알은 그들의 눈에는 오묘한 자연의 이치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이에 필자는
......(중략)......
그렇게 드래곤들은 유니콘들에게 자신의 알을 맡기며 그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또한 호의를 표한 것이다. 이 책을 쓰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은 나의 절친하며 또한 신실한 친구 드래곤 스피크라드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표하는 바이다.
드래곤과 포니와의 교감 中 - 턱수염 스타스월
(이차 대화제때 소진된 수많은 서적 중 하나)
허리케인 사령관과 플래티넘 공주, 그리고 푸딩헤드 총리가 이퀘스트리아를 건국하고, 이제는 그 이름마저 전설처럼 느껴질 무렵 이퀘스트리아 왕립 학교, 셀레스티아 공주가 세운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교에서는, 약간, 약간의 소동이 빚어지고 있었다.
갓 큐티마크를 얻어낸 보랏빛 포니가 위대한 이퀘스트리아의 군주, 셀레스티아 공주에게 눈을 반짝이며 득달같이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공주님. 이 드래곤 정말 제가 키워도 될까요? 네? 네? 정말요? 정말로 그래도 되요?"
"물론이고 말고, 트와일라잇. 네가 그 드래곤을 부화시켰잖니."
"그럼, 그럼.. 이름도 제가 지어도 될까요? 네?"
"으음, 그러거라."
"그러면, 저는, 이 드래곤을, 헛똑똑이라고 짓겠어요!"
분명 그 보랏빛 포니는 모든 자신의 재치를 담아서 그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 그녀가 셀레스티아 공주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자긍심이 넘쳐흘렀기에. 그렇기에, 셀레스티아는 미묘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그 알의 어미가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감도 잡히지 않았기도 했고, 그건 둘째치고, 헛똑독이라니, 저 요람위에 편안히 누워있는 아기용의 인생을 볼때, 참으로 미안한 이름 아니던가.
스스로의 작명센스의 감탄하고 있는 모양인지 트와일라잇은 웃음이 가득담긴 얼굴로 셀레스티아 공주를 바라보았고, 공주는 고고히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되겠구나. 다른 이름은 생각해둔게 없니?"
"그...러면, 오, 오! 생각해냈어요? 잇몸이, 잇몸이는 어떨까요?"
"다른 이름은 어떻겠니."
그렇게 트와일라잇의 부모와 심사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와일라잇과 셀레스티아 공주는 드래곤의 작명으로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약 90개의 신생단어와 20개의 고유단어, 8개의 헛소리와 110개의 반대가 그들 사이를 오갔고, 20명의 포니가 합격하고 불합격 했으며, 트와일라잇과 셀레스티아 공주는 합의점을 보기로 결정했다.
"저, 공주님. 무례한 말씀인줄은 알지만 우리 이러다가 자지도 못하겠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내가 지어주는건 어떻겠니?"
"좋아요, 그러기로 해요..."
트와일라잇은 이제 자신이 합격했다는 것도, 큐티마크가 생겼다는 것도, 셀레스티아 공주의 수석 제자가 되었다는 것도, 자신만의 드래곤이 생겼다는 것도, 어떤 것에도 관심을 가질수 없었다. 솔직히 이젠 어떻게되도 좋으니 빨리 집에가고픈 마음 뿐이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 덕분에 생각해두었던 이름을 말할수 있었다.
"스피크(speak)... 아니, 스파이크(spike)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