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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에 관련된 SULL
게시물ID : humorstory_357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아블로중독
추천 : 10
조회수 : 130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30 18:00:13

지금은 안그러지만 (아니라고 믿고싶지만...)

 

어렸을때 나는 엄청 왈가닥에 시끄럽고 오지랖 넓은 주책 바가지 (소!녀!)였음;;

 

그당시 대략 유딩이였던 나는 옆집 오빠 형제들이 가운데 중요한 그곳(о゚д゚о)이 불룩 튀어나온채로!!!!!!

 

어기적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게됨..

 

궁금증 많고 상대방 성가시게 하기에 달인이였던 나는 "오빠들 왜그럼?? 뭐임?? 뭔일임?? 어디아픔?? 다침??"

 

이라고 끊임없이 물었고. 그 오빠들은 나에게 "고래잡은거야.. 어디 닿으면 큰일나" 라고 얘기하며

 

집에 가서 나올 수 없으므로 오늘은 못놀아준다 라는 통보를 들음....

고래를 왜 그곳에 잡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놀 수 없어 속상했던 난 집에 들어옴.

 

근데 울 아부지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발견. 놀아달라고 떼쓰는 찰나.

 

엄마는 "아빠 오늘 좀 누워서 쉬어야되. 수술 받으셔서. "라는 말을 듣고

 

"왜 ㅠㅠ 아빠 어디 아파.. 어디 아픈데 ㅠㅠ" 라고 걱정하자 엄마는 나에게 해선은 안될말을 하심..

 

"별거 아니야. 어디가서 아빠 수술 받았다는 말 하지말고" 그당시 나에게 말 하지말란 말은 마치 당장 하라는 신의 계시 같았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영향으로.... 라고 믿고싶음

 

여튼 그리고 나서 아빠를 유심히 살펴보니 옆집 오빠들과 같은 부위를 수술했다는 사실을 눈치챔...

 

그 이후 한 이틀 정도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끙끙댐. 말은 하고프고 엄마는 무섭고.....

 

그러던 어느날. 엄마를 따라 반상회를 가는 일이 생겼음.... ㅎㅎ 모두가 예상하는 그일임..

 

모든 동네 아줌마가 모이고 모든 내 동네 칭구들 (그 옆집 오빠형제들까지) 모인 그 자리에서

 

나는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주인공 마냥

 

"우리 아빠는 이 오빠들이랑 똑같은 수술했다아아아아아아아아!!!!!!!!" 라고 외침... 아...... 옛날이여...

 

외치는 도중 누가 내 뒷통수를 '퐈악!~' 하고 때림... 뒤를 돌아봤으나 누군진 모르겠었음...

 

아마도 우리 마미 일것이라 확신함... 참고로.. 울 아부지는 포경이 아니라 정관수술을 하신거였듬 ㅎㅎㅎㅎㅎ

 

서른이 넘은 지금도 ㅎㅎ 자기전에 가끔 그 생각하면서 이불을 퐝퐝 차댐.. 아... 아부지 어무니.. 죄송해여 ㅎㅎ 효도할께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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