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살해 후 암매장한 살인코끼리 등장
시장을 다녀오던 어머니와 2살 난 아기를 밟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살인코끼리로 아프리카 케냐가 뒤숭숭하다. 20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기를 데리고 시장에서 돌아던 케냐의 라이키피아에 사는 로칼로 에키텔라라는 여성은 갑자기 나타난 코끼리 발에 밟혀 아기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 뒤 코끼리는 이들 모자의 시신을 숲으로 끌고 가 나뭇잎 등으로 덮어버렸다. 경찰당국은 이들 모자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에 들어갔고 며칠 뒤 이들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런 코끼리의 기이한 행동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국립공원의 동물전문가 레이몬드 트래버스는 “코끼리는 물론 소의 경우도 새끼가 죽으면 매장을 한 뒤 그 곁에 머무는 습관이 있다”며 “아마 일종의 애도를 표하는 장례식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케냐의 소수민족 삼부루족 사이에서는 죽은 사람이나 잠들어 있는 사람위에 코끼리가 나뭇잎이나 가지를 덮어두는 습관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이런 이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 모자를 갑자기 덮쳐 숨지게 한 원인에 대해 트래버스는 “아마 이들이 모르고 코끼리의 영토를 침범한 것 같다”며 “이런 경우 초식동물은 코끼리도 사람을 공격하는데 이는 육식동물이 사냥을 하는 것과는 달리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케냐에는 현재 코끼리 2만 8000마리가 서식하는데 사람들이 서식지를 잠식해 들어와 곤란을 겪고 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email protected] 암매장이라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