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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에 대해 필요이상의 폄하는 하지 맙시다.
게시물ID : science_16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eniuskpj
추천 : 11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30 19:59:33

나로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있은지 2시간 정도 되었군요.

 

 공대에 있는 대학원생으로써는 참으로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나로호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깎아내리시는 분이 계셔서 씁쓸하네요.

 

과연 그분들 생각 처럼 나로호 개발이 아무것도 아닌 것일까요? 그에 관련해 제 의견을 정리해봅니다.

 

많은분들이 스페이스 클럽에 들어있는 국가들이 순수자력기술로만 인공위성을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와 다릅니다. 우주개발은 독일 베르터 폰브라운 박사의 'V-2'라는 로켓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독일이 패전한 이후 관련기술자와 설계도, 부품들은 미국,소련,프랑스, 영국에서 가져갑니다.

 

즉 위 네나라는  순수 자국의 기술이 아닌 V-2와 관련된 기술을 기반으로 로켓을 만든것이죠.

 

중국은  소련으로부터 V-2의 설계도를 받았고 미국의 로켓 개발에 한축이었던 첸쉐센이 참여함으로써

 

로켓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인도는 프랑스로부터 관련기술을 이전받았고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았습니다. (일본은 자체기술로 인공위성 '오오스미'를 올리긴 하였으나 완전한 성공은

 

아니였습니다.)

 

이처럼 스페이스 클럽에 든 국가들 역시 결국에는 타국의 기술을 이전 또는 습득하여서

 

로켓을 만든 것을 알 수 있죠. 또한 로켓개발에는 정말 많은 시간과 돈, 인력이 필요하기때문에 오직

 

자국의 기술만으로 만든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러시아의 로켓을 받아 나로호를 쏘아올린것이 그렇게 부끄러운 일만은 아니며 순수 자국의 기술로만

 

쏘아올린게 조건이라면스페이스클럽에 남아있을 국가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아쉬운것은 다른 스페이스클럽 국가는 발사 후 1단로켓에 대한 기술을 습득한 반면에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멍청한 계약을 체결한 것일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로켓을 순수 자국기술로 만든다는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로부터

 

기술을 받아서 만드는 수밖에 없지요. 그 때 우리나라는 세 나라를 고려합니다. 미국,프랑스, 러시아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을 도발하고 싶지 않았고 더이상 다른 나라가 미사일관련 기술을 보유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합니다. 프랑스는 기술이전에 대해 부정적이고 또한 엄청난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경제위기였던 러시아는 1단로켓 기술을 이전 해주겠다고 하여 우리나라는 공동개발 파트너로 러시아를

 

택하게됩니다. 하지만 협약을 맺은지 2년뒤 러시아는 태도가 바뀝니다.   '우주기술보안협정'을 맺으면서

 

기술이전을 없던일로 만들어어버린 것입니다. 이제와서 기술이전을 해줄 새로운 국가를 찾을 수도 

 

없었기때문에 한국은 결국 1단로켓 기술이전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읽어보신분은 알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잘못이라기보다 상대적인 약소국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

 

와의 약속을 깨버린 러시아의 잘못입니다. 따라서 나로호 개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해서는 안되겠죠.

 

3차례에 걸쳐 나로호를 발사하면서 2단로켓과 발사대, 관제 관련 기술 등 이번 발사를 통해 얻게된 것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가 성공으로끝난다면 차후에 이어질 1단로켓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 물론 저역시 정치적인 이유로 발사 일정이 앞당겨지고 1차,2차 발사때 섣불리 위성을 소모한 점은

 

비판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P.S.2 5000억원이나 투자했으니 이정도는 성공하는게 당연하지 않냐는 분들이 계셔서 향우연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1975년 일본이 미국의 도움으로 만든 N-1로켓에 투입된 예산이 770억엔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조원도 넘는 예산이 투입된 것이죠. 이처럼 우주개발은 원래 돈이 많이드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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