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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53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Book좌파★
추천 : 32/4
조회수 : 4068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19 10:06: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19 03:52:41
인터넷에 보이는 일반인 보수들의 공통점은..
'좌파적인 것'에 대한 반감으로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란 점이다.
여기서의 '좌파적인 것'은 실제 좌파적 이념과 일치하는지와는 무관하다.
뭔가 과격하고 단순하고 부정적이며 비합리적이고 몽상적이며 무식해 보이는 것이 보통 '좌파적인 것'이라 인식되며
넷상의 우파들은 대부분 자기들만의 고유한 가치가 아니라 이 '좌파적인 것'에 대한 반감 위에 서 있다.
그들은 보수라는 이름과 달리 특별히 지키고자 하는 무언가가 분명하지 않다.
전통문화를 수호하자는 사람보다는 조선시대를 미개하다고 업신여기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오히려 사라져 가는 것을 지키기보다는 현 상태를 전제로 한 계속적이며 온건한 발전이 그들의 중심가치에 더 가깝다.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보수적, 종교적 생태주의가 발달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항상 '좌파적인 것'이 화제를 모으면 그것에 대한 안티로서 보수우파는 기능한다
촛불집회 열풍 때도 그랬고 나꼼수 열풍 때도 그랬다.
그들이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지지해서 그런다고 보면 조금 빗나간 관찰이다.
그들 역시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완전하게 올바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박근혜나 이명박이 '좌파적인 것'들의 수준보다는 훨씬 낫다고 여길 뿐이다.
마치 민주당이 완전하진 않아도 상대적으로는 낫다고 언급되는 것처럼..
따라서 인터넷상의 보수우파는 애초부터 좌파가 낳은 배다른 형제나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은 전향한 운동권 출신 보수우파 인사들에게도 관찰되긴 하지만 넷보수, 넷우익들에게 특히 심하다.
오유에서 예를 들어보자.
차익거래.. 그 역시 민노당원이다. 운동권 선배를 따라 가입했다고 한다.
예전에 1이라는 유저도 있었는데 그 역시 운동권에 발을 들였다가 실망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이렇듯 그들 사고와 행동의 기저에는 '좌파적인 것'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많은 청년보수우파들에게 공통적 경험은 운동권에 대한 실망과 반감이다.
거기서부터 '좌파적인 것'에 대한 반감이 출발하거나 결정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좌파적인 것'에 대한 반감은 늘 '좌파적인 것'이 이슈가 되고 중심화제가 될 때 더 강해진다.
따라서 어떤 이들의 착각과는 달리
아무리 이명박이 몰락하고 박근혜가 무너져도 넷보수들이 사라질 일은 결코 없다.
외려 더 강해지기만 할 뿐이다. 왜냐? 그들은 반감을 먹고 자라는 생물체들이므로.
참고: 이 글은 보수우파에 대한 설명을 목적으로 한 글이며 보수우파가 열등하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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