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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녀 사건과 관련한 시사게시판 유저 인터뷰
게시물ID : sisa_354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2/4
조회수 : 31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01/30 21:55:1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29925


▲  '오늘의 유머' 게시판.
ⓒ 오늘의 유머

대선 개입 의혹을 사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 김아무개씨가 지난 25일 경찰 조사에서 "업무상 종북 관련 글을 추적하는 게 주요 임무"라면서 인터넷사이트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에서 발견한 종북성향의 글들과 분석자료를 제출했다. 

2012년 대선을 거치면서 '오유'를 필두로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진보의 대표적 커뮤니티 '오유'의 경우 자유게시판, 시사게시판, 오유 사랑방, 좋은글 게시판, 그림판 게시판, 베스트오브베스트 게시판 등 다양한 종류의 게시판이 있다. 

오유 유저들은 추천과 반대 버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게시물 하단에 있는 추천버튼을 눌러 추천할 수 있는데, 추천수가 100 이상이 되면 자동적으로 베스트오브베스트(이하 베오베) 게시판으로 게시물이 이동된다. 총선과 대선 때가 되면 유독 베오베 게시판에는 시사 정치 관련 이슈들이 많다. 국정원 여직원이 언급한 종북도 이 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유 유저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무명논객'은 "오유에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오유의 어떤 정치적 지향을 나타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유라는 커뮤니티는 어떤 정당이나 조직이 아닌 단순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오유'가 종북 사이트? 

'매일 아침 신선한 유머를 제공합니다'

오유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유는 유저의 이메일을 등록하게 한 뒤, 메일링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후 사람이 모이자 게시판이 생겼다. 메일링 시스템에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2004년이 되자 오유는 지금의 기본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04년 2월 17일. 오유 운영자는 공지게시판을 통해 "오유가 어느덧 사회이슈화된 문제에 대한 하나의 배출구로서의 작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유머글 게시판과 유머 자료 게시판이 그 자리를 어영부영 메꾸고 있었는데 그 불편함을 해소시킬 메뉴를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해서 탄생하게 된 게 바로 오유 시사게시판. 오유 시사게시판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게시판 관리에서 차별점을 뒀다. 원래 오유 게시물은 반대수가 5 이상일 경우 보류 게시판으로 게시물이 이동해 사라지게 되지만, 시사게시판은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보류게시판 이동을 막았다.

그 연장선상에서 시사게시판은 '아이피 신고하기' 기능을 제외시키기도 했다. '아이피 신고하기' 기능은 불량 유저의 아이피를 신고하고, 신고 당한 횟수가 높은 IP의 유저에게 글쓰기에 제재를 가하는 제도다. 다수의 의견과 반하는 글을 작성한 사람이 억울하게 IP 신고를 당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오유 공지 게시판을 보면 그간 오유가 시사게시판에 대한 자정 능력을 발휘하려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오유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일베와의 충돌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오마이뉴스>는 오유 시사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 3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국정원 여직원이 '오유'에 대한 발언을 한 후 오유 시사게시판에는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 오유

관련사진보기


"오유 시사게시판, 노무현 정부 때도 비판글 많았다" 

오유 시사게시판 인터뷰 참가자
mayro
회원가입 
2011년 10월 12일 
대표적인 게시물(Best of Best 게시물 중 3개 선정)
'새누리, 보수 층의 악재 터질 때 대응방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문재인은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한다'

친book좌파
회원가입 
2011년 4월 24일
대표적인 게시물
'역대 대선 중에 후보 4명이 합체한 적이 있었나?'
'시게인들의 연애풍속도'
'강기갑 면도하다' 

무명논객 
회원가입 
2012년 2월 21일
대표적인 게시물  
'흔한_수구의_멘붕.jpg'
'급식대란? 웃겨서 기도 안찬다'
- 오유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가입 계기 및 활동 기간은.
mayro : 눈팅은 2006년부터, 가입은 2011년부터다. 시사에 관심이 많다.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을 거쳐 현재 진보정의당에서 활동한다. 완벽히 나와 맞는 시사적 의견은 아니지만 그나마 성향이 비슷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활동하고 있다. 

무명논객 : 2012년 초반에 가입했다. 초창기에 유머만 훑어보는 수준이었지만 시사게시판에서 꽤 읽을만한 글들을 몇 번 본 뒤 가입했다. 시사게시판은 학문적 욕구를 분출하는 곳이고,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가입 후부터 지금까지 시사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다. 

친book좌파 : 2009년 가입해서 활동하다가 탈퇴, 2011년 재가입했다. 검색하다가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내가 아는 지식을 활용하고 교류하기에 시사게시판이 가장 잘 맞았다. 

- 대개 오유 시사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은 어떤 성격의 글들이 많은가. 
mayro : 현 정부 비판글이 많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노무현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이명박을 비판했다. 오유에는 현 정부와 야당의 감시 성격의 글이 많았다. 정부가 잘한 것은 잘했다 하되 못한 게 있으면 언제나 호되게 비판한다. 

- 며칠전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이 종북 세력 감시를 위해 오유 사이트를 확인하는 일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명논객 : 난센스다. 난 그 기사보고 개그하자는 줄 알았다. 민간인들이 모여 있는 곳에 무슨 감시? 난 이걸 모욕이라고 받아들인다. 순식간에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종북 세력이 된 거다. 국정원이 민간인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친book좌파 : <중앙일보> 기사에는 종북 성향 게시물을 '같은 성향'의 단체나 개인들이 추천수를 올려서 오유 베오베 게시판에 보낸다고 써 있더라. (하지만) 추천목록을 살펴봤을 때 <중앙일보>의 기사처럼 조작적 추천을 감행하는 단체나 개인이 '같은 성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거기에 일부러 한대련과 같은 이름을 써서 추천을 눌러 오유를 종북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정말 다른 의도에서 추천했다면 추천 목록에 단체 이름을 썼을지 의문이 든다.

- 국정원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추천·반대 기능을 이용해 시사 게시물이 베스트나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에 오르지 못 하게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친book좌파 : 가능하다고 본다. 요리·연예 게시판 글이 베스트를 무더기로 덮을 때는 어떤 시사적 이슈가 터진 때랑 공교롭게 겹칠 때가 많았다. 시사적 이슈를 밀어내기 위한 누군가의 조작적 추천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황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특별한 의도가 없는 특정 유저의 장난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보기 전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 국정원 여직원이 경찰 조사에서 오유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 운영자 혹은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무명 논객 : 다들 화나고 억울할 거다. 수많은 사람들을 한순간에 종북 세력으로 만든 일이 아닌가. 일단 운영자님과 대다수 유저분들께서 큰 충격을 받았을 거다. 힘내시란 말을 전하고 싶다. 동시에,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걸 주지해야 한다. 법적 절차를 밟아서든, 국정원에 항의를 해서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최소한 오유를 '종북 사이트'라고 언급한 국정원녀는 오유 유저들과 운영자님께 사과해야 한다. 

mayro :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저들의 공작 및 공격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60-70년대 공포정치가 곧 부활할 것이다. 함부로 여당을 공격하는 글을 쓰지는 마시라, 최대한 진실되고 사실만 올리시라고 말하고 싶다. 

친book좌파 : 이제는 운영자가 나설 때라고 본다. 이미 기사를 통해 공론화된 문제라면 정면대응을 통해 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저와 친북좌파님, 메이로씨가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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