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73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루★
추천 : 10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12/11 17:34:37
군입대후 많은 일이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등병 계급이다보니 물을 많이 만질수밖에없고
추워진 날씨에 손이 멀쩡할리가 없었습니다
문득 그렇게 손에 고통이오자 내 손이 아픈것보다
몇배는 더 아픈 고통이 내 가슴을 때렸습니다
입대하기전
별생각없이 흘려들었던 어머니의 푸념때문이었습니다
멍하니 입대날만 기다리며 컴퓨터를 하던 나
그날도 식당보조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어머니는
집안에 남은 일도 마저 하시고는 휴식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선 손에 약품을바르며 몹시 따가운듯 '쓰-' 라는 소리를 내시며
약품을 손에 바르고 계셨습니다
별것아닌줄알고 '손 왜그러세요?' 라고 물어보자
어머니께선 '물만지고해서 갈라진거지 뭐' 라고 하셨습니다
전 대수롭지않게 '병원가서 진료한번 받아보세요' 라고 만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어머니는 진료를 받으러 가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니 갈 시간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대후 어머니의 그 고통을 직접 느끼는순간
불현듯 떠오른 그때의 대화가 생각나며
멈출수없는 눈물 한방울이 귓볼을따라 흘렀습니다
항상 무뚝뚝한 성격에 부모님에게 애교한번 부린적없는 저로선
그렇게 흐르는 눈물을 혼자 삼키는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엔 항상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던걸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언젠간 제 힘으로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수있는 날이 오겠지요
앞으로 1년 이상을 더 부대에서 보내야하는 저로선
많은 생각을 할수있는 기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이제 이만 글을 줄이고 부대로 복귀하러가겠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