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개발 서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근데 저는 서버 담당은 아닙니다.
다른분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거 어떻게 고치지???'
여기저기 전화하고 문제 파악하는 방법 등등 구글링 하고 계십니다.
저도 테스트 서버가 안되면 개발이 지연됩니다.
뭐 테스트는 건너뛰고 코딩만 나갈수는 있는데, 많이 답답하죠...
테스트 서버에서만 실행되는 코드도 있으니......
근데 왠지 아주 오래전에 저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겪은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왠지 이렇게 해보면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만 되면 테스트가 가능해지기에 제 업무도 편해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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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봐도 안될지도 모르거니와,
만약 된다면 그다음에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제책임이 되잖아요??
아마 새벽 3시쯤에 서버가 죽는다면 제가 불려나가겠죠.....
그러니 제 업무에 지장이 있지만 그냥 냅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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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걸?? 그냥 냅뒀더니 제 업무도 마감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서버 납품업체까지 연락해서 난리를 치니까,
관리자들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전체 일정이 재조정 되었습니다.
살짝 야근을 할지도 모르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업무였었는데
갑자기 일이 널널해졌습니다.
가만히 있었더니 참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