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06일째를 맞이하는 5월 2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유혜원 학생 생일입니다.
유혜원 학생입니다.
혜원이는 쌍둥이 남동생과 여동생을 돌보느라 집안에서 "군기반장"이었다고 합니다.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혜원이는 40분, 50분 거리도 걸어 다녔습니다. 부모님은 그래서 혜원이에게 늘 미안했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집에서 이렇게 어른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혜원이는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장기자랑 안무를 짜고, 전교생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할 정도로 활달했다고 합니다. 혜원이의 장래 희망은 방송 작가였습니다. 혜원이는 그룹 "블락비"의 지코를 좋아했는데, 이 소식을 듣고 지코가 혜원이의 장례식에도 와 주었다고 합니다.
4월 16일 오전 10시 7분에 혜원이는 엄마에게, 그 다음에는 여동생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혜원이는 단짝이었던 2반 한세영 학생이 발견된 다음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혜원이는 세영이와 함께 서울 동작구 달마사에 잠들어 있습니다.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에 혜원이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을 달아 혜원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혜원이를 그리워하는 엄마 아빠와 동생들에게 힘이 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혜원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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