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난 책도 더 많이 읽었고 적어도 생각의 깊이만큼은 다르다고 위로했던 게 아집이고 자기합리화처럼 느껴져요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하고 옷을 예쁘게 입어봐도 항상 외모는, 기본적인 틀은 그들보다 못하다는 생각
그 생각이 나를 더 움츠러들게 만들고 자신있었던 내면마저 열등감으로 가려버려요
그 높던 자존감과 자신감은 어디로 갔을까
얼굴이 다가 아니라며 화장좀 하고 다니라는 남자애들한테 하나도 움츠러들지 않고 웃으면서 농담치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분명 그때의 나는 지금보단 덜 예뻤지만 매력있었던 것 같은데
책 한권 보는 시간에 화장품 세일기간을 체크하고 전엔 서너번 보던 거울을 온종일 들여다봐도 바뀌는 건 없는데
화려한 여자애들 사이에서 움츠러드는 내가 진짜 싫어요ㅋㅋ
한 번 낮아진 자존감 되찾기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