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576 서상기 “의원직 사퇴, 약속 지킬 수 없게 됐다”“정치인들 사퇴 약속 지킨 사람 본적 있나? 사퇴 못 한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발언을 했고, NLL을 포기한 게 사실이 아니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던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사퇴한다는 약속 지킨 사람 보신 적 있냐”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NLL 포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서상기 의원과 정문헌 의원에 대해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사실상 포기 발언을 했다’며 의원직 사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상기 의원은 20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야당은 NLL포기 발언이 없다면 약속대로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주장인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서 의원은 또, ‘그래서 약속을 어기겠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도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왜냐하면 제가 한 이야기가 사실로 판명됐지 않냐”고 말했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서는 “NLL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번도 아니고 그것도 다른 데도 아니고 김정일 위원장 앞에서 세 번이나 했으면 충분하지, 거기에 뭐 다른 설명이 필요하냐”며 “NLL 포기하는 취지 발언을 했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NLL 포기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거기에 발맞춰서 동조하는 이야기를 세 번이나 했지 않았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평화수역 만든다는 자체가 NLL 포기라는 걸 국민들을 어떻게 보면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NLL을 포기하지 않고 평화수역을 만드는가? 그 내용을 아시는 분들은 이건 100%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다만 포기라는 두 글자를 안 썼다는 것인데, 이건 포기라는 두 글자를 쓴 것보다 더 잘못되고 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