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67)씨가 자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것을 놓고 비판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반격했다.
이외수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oisoo)에 "으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밑에는 하태경 의원 "이외수 해군 2함대 강연, 황당하고 당혹'이라는 관련기사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에 앞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가 MBC '진짜 사나이-천안함편'에 출연해 해군2함대에서 강연한 데 대해 "황당과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가 초청 강연을 하고 그것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되다니…"라며 "MBC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외수씨는 지난 2010년 5월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 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