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잊혀 지는 건가...
게시물ID : freeboard_454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대바구
추천 : 0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7/29 00:01:49
솔직히 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알고지낸 시간 4년, 사귄시간 2주... 라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친구일 그녀.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이별 후 사소한 기억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지더니,

어느새 너무 행복하고 중요한 기억들조차 머리를 싸매고 더듬어야 생각이 날듯 말듯.

그리고 오늘....

아무리 떠올리려고 노력을 해도 그녀의 전화번호 뒷 4자리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사랑이 잊혀지는구나.

가끔 예전 사랑을 잊고 새출발 하려는 사람들이 쓴 글을 읽고

'그럼 남은 사람은? 상대가 잊지 못하고 있다면!' 라는 식의 생각을 하며 속으로 욕을 했었는데.

아아... 이런 식으로 다들 잊어 가는 거였구나.

매일 떠올리던 기억이 주가 되고, 달이 되더니... 

어느새 난 언제 마지막으로 그녈 떠올렸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잊는거였구나.

이런 식으로 잊혀져 가는 거였구나.

나도... 뭐, 똑같구나.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보고 누굴까 생각을 하면서 그냥 올려 본다.

혹시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도저히 그녀 번호가 떠오르지 않는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