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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571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망토차우
추천 : 1
조회수 : 1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31 14:11:03

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싫은 사람은 아버지구요.

솔직히 지금 당장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절부터 어머니 속을 많이 썩이셨죠

술집 여자랑 바람난게 수차례

결혼생활의 절반을 두집 살림 하듯 살았습니다.

 

무능력해도 너무나 무능력합니다.

근데 무능력한 와중에 책임감도 없습니다.

운수업을 하십니다. 트럭운전을 하시는데요

평소에 항상 술쳐먹고 운전하시는건 기본입니다.

물론 일할때는 음주를 하지 않지만 평소에 그러시네요.

그러다 2년 사이에 음주운전 세번 걸렸구요

지금은 면허도 없이 일하며 2월 말에 짤릴 위기에 처해있네요.

 

한번은 음주 운전 벌금을 내야 한다며 어머니에게 돈을 받아 가셨습니다.

경찰서 다녀왔다고 납부했다합니다.

그러고 얼마 뒤 경찰이 집에 찾아왔네요

아버지는 담벼락 뒤쪽 창고로 숨으셨구요

그날 이후로 벨소리만 들려도 가족이 불안해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벌금 낼 돈을 따로 썼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이 찾아왔던거구요

답이 안나옵니다.

 

또 음주운전 걸린건 본인 탓이 아니라 이사간 집때문이라고 합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집탓을 합니다.

이사 간 집이 재수가 없어서 음주운전 걸린거라고 합니다.

정말 이런 말 할때마다

책임감도 없고 무슨 이딴 생각 갖고 사는 사람이 내 아버지인가 싶습니다.

또 동네 할아버지한테 돈빌리고 안갚고 도망친적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다 갚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사람들이 저런 애비 밑에서 자란 자식새끼.. 즉 저도 같은 사람 취급할까봐

아버지가 그런 사고 칠때마다 어머니는 수습하고 다니셨습니다.

 

친정 식구들은 다들 이혼하라 합니다.

저 또한 찬성이구요

그치만 달랑 세가족인 우리 가족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 없는 저를 안쓰럽게 생각하셔서

꾹 꾹 지금까지 참고 사셨습니다.

그래서 전 세상에서 어머니가 가장 존경스럽습니다.

그래도 현재는 그나마 과거에 비해서 바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술때문에 가족들 피곤하게 하는 것 빼고는 그나마 낫네요

 

과거는 그렇다 칩시다.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 솔직히 자식으로써 많이 창피합니다만..

그래도 근래 보여줬던 모습만 보면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구나..

가장은 가장이구나.. 싶습니다.

 

근데 오늘 또 개같은 일이 생겼네요

제가 알기론 한달에 저희 아버지가 150을 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한테도 그렇게 말했구요

월급통장을 보여달라는 어머니 말은 죽어도 안듣습니다.

한번도 월급 통장을 가져다 준 적이 없습니다.

130~150을 번다고 하며 집에 80~100사이를 가져다 주십니다.

힘들게 버셔서 50정도는 기름값도 하시고 술도 한잔 하시고 이해 합니다.

원래 어머니에게 돈을 다 맡길만한 인간도 아니여서 이정도면 양호합니다.

근데 이번에 아버지 부탁으로 연말정산을 하는데 우연찮게 인터넷뱅킹으로 아버지 월급통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통장에 제일 적게 찍힌 날이 200이고 평균 한달에 230정도 버시더라구요

살펴봤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그날 100만원씩 두번 출금을 합니다.

100은 집에 가져다 주고 반절은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면

미안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냅니다.

좀전에 전화해서 도대체 왜 엄마를 항상 속이느냐

우리집 형편 뻔히 알면서 돈가지고 그래야 하겠냐

지금까지 아버지가 어머니 속썩인거 참고 사신거 생각하면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

라고 말을 하면

할말 없다고 끊으라고 합니다.

 

솔직히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고 나발이고

아버지 같지 않으면 아버지 아닙니다.

보험이나 많이 들어놔야겠습니다.

진짜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술로 살고 저런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일찍 데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이따금씩 듭니다.

보험금 나오면 그 돈으로 엄마랑 좋은 집으로 이사도 가고 싶고

여행도 가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답답해서 주절 주절 길게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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