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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등록금 낮추자고 하면 빨갱이 취급"
게시물ID : humorbest_454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셋시한늑대년
추천 : 25
조회수 : 248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21 00:06: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17 13:25:05
방송인 김제동이 현 정치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제동은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MBC·KBS·YTN 방송 3사 연대파업 콘서트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에서 토크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김제동은 어릴 적 동네 이장이 주민들에게 소의 죽음을 알린 일화를 전하며 "이장님은 소의 죽음을 정직하게 알릴 줄 알았고, 마을 사람들만이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던 이 시대 참 언론인이었다"며 "우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곳, 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제동은 "'등록금 낮추자. 애들 밥 주자. 언론 독립 보장하라'고 말하면 빨갱이라고 한다. 희한하다. 그들이 말하는 빨갱이 같은 나라 만들지 말자고 지금 얘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YB가 평양에서 방송을 하자 평양 시민 98%가 알아봤다더라. 방송이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청률 98%가 나온다. 끔찍하지 않냐. 하나의 목소리만 나오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지 말자고 얘기하면 빨갱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친 김제동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일명 '119 전화 논란'도 언급했다.

김제동은 "119가 바쁘고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이 고생이 많다. 그러므로 바쁜데 전화해서 쓸데 없는 이야기 하면 안된다. 그런데 119에 전화해서 '119 응급상황실입니다', '나 도지사입니다', '119 응급상황실입니다', '나 도지사입니다'.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라며 "어떤 정치적 견해나 판단 없이 녹취된 내용을 들어봤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119 응급상활실입니다', '나 도지사입니다', '119 응급상황실입니다', '나 도지사입니다'. 이건 자기가 도지사가 된 게 응급상황이란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의 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김제동은 "선거철만 되면 여야 상관 없이 국민들에게 관등성명을 대러 온다. '기호 1번 누구입니다', '기호 2번 누구입니다'. 그러나 당선만 되면 바뀐다. 국민들한테 관등성명을 대라고 한다. '너 누구냐? 뭐하냐?'라고 한다. 싹 바뀌는 것이다. 늘 국민들에게 관등성명 대야 하는 게 그들의 의무이고, (국민들도) 그렇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서 "4년, 5년짜리 대표적인 비정규직이면서 정작 비정규인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제동은 "우리는 우리의 길이 있다. 가끔 무섭고 두렵고 떨릴 지라도 빛과 어둠을 동시에 승인하는 용기, 직면하고 해결하는 용기, 어둠은 곧 빛을 드러낸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높은 사람, 대통령이든 국무총리든 제게 와서 무릎 꿇으라고 하면 무릎 꿇을 것이다. 그러나 왼쪽 무릎을 조금 들고 있을 것이다. 딱 이만큼의 용기. 딱 이만큼의 힘. 딱 이만큼의 쪽팔리지 않음을 갖고 살 작정이다. 빨리 가는 것이 목표고, 뒤에 누군가 남기는 것이 목표인 고속도로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 목표인 봄길 위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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