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 커플들이 백일다 천일이다 사귀는 걸 기념한다고 해도 실제로 그날 수만큼 만나서 기념하는 것도 아닌데 시지프스님은 자신이 믿는 바를 900일이 넘도록 실천으로 보여주시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비록 민통당과 통진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낙선하긴 했지만 그 열정과 진정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히 비난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900일 넘게 꾸준히 한 행동이라곤 생물학적인 욕구 해소나 어쩔 수 없는 생계를 위한 출퇴근 말고는 찾기 힘들 테니 말입니다.
어릴 적 극장에서 본 "the power of one"이라는 영화가 시사하는 것처럼 하나의 힘이 물길을 트고 거기에 또 하나의 힘이 보태지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어 결국 강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생각해보면 지금 하시는 그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행동이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세상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데에 큰 받침돌이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지프스님의 의지가 굳은만큼 그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도 많음을 늘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