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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 해선 안될것 같다...
게시물ID : gomin_454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ㄱㄷㅈㅂ
추천 : 5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10/26 06:19:57

나는 결혼해서는 안될것같다..

나는 게으르고 쓸대없는것에 고지식하다.

멍청하고 의심이 많은데다

사춘기가 지난후로 실재일어난 슬퍼야만 하는일에 슬퍼하지 못한다.

주위사람들의 슬픔에 동조하지 못하고 기쁨을 나누지 못한다.

슬픈채 기쁜채하며 친구를 사귄다.

이러지 않았다.

이러지 않았는데,,,하며 공감하는 법을 다시 배우려하지만 잘 되지않았다.

작정하고 영화를 보고는 울어도 내가 사랑했다 생각하는 사람이 우는것을 보고는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사랑한 사람은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날 사랑한다는 사람이 내가 슬플때 슬퍼하는기색을 내지 않으면 마음에들지 않는다.

내가 이상한것이고 정상적인 사람은 사랑하는이에게 공감한다는것을 알기때문인지...잘모르겠다..

나는 내가 공감에있어 무능하다는것을 알고있다.

그리고 그것이 미래의 내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것도 알고 있다.

결혼 하고싶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아침을 함께 시작하고 싶었다.

결혼 하고싶지 않다. 아마 구색을 마추기위해 가슴으로 낳았다며 오지의 아이들을 후원할지도 모른다..

내가한 선행은 한번도 그사람을 위한적이 없다.

내가 착하다는 거짓믿음을 스스로나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

믿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않다.

나는 착하지 않다. 나는 더러운 위선자이며, 공감할줄 모르는 단백질 덩어리다.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는 몇몇 사람들조차 내가 거짓으로 웃고 거짓으로 미묘한 표정을 짓는데, 표정이 다양하다 살아있다며 좋아한다.

내가 웃을때 환하게 티없이 웃는다 한다. 그 표정들은 모두 사춘기때 멈추어 버렸다.

'성인이 된 나'의 웃음은 없다. 내몸은 성장하는데 내표정과 내감정은 성장하지않는다.

어쩌면, 사춘기때 짝사랑했던 아이에게 내감정을 숨기기위해 감정 죽이기를 연습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이면 어느정도 몸에 밸만 하니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원인을 알 수없어 답답하니 이게 원인이라 생각하련다.

나의 부모님은 힘드셨어도

나는 힘든적이 없었고. 우리집은 빚은 있어도 가난한적은 없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제는 점점 원인은 상관 없어져간다. 적응하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나는 나에대해 아는것이 없다. 알았었는데..

사주에 나오는 내가 나라고 믿어버리며 나의 날개를 꺾어버린다.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불만이 생긴다.

나는 나의 감정은 격하지가 않다.

너무도 고요하다.

화가나도 격하지가 않다. 고요히 폐수썩듯 썩어간다.

몇일전 상담사를 만나보려 하였지만 만나기가 꺼려졌다.

나는 슬프지도 않고 고민이 크지도 않다.

그냥 작은 불안감이 있을뿐이다.

이런 상태로 상담사를 만나는건 상담사의 소중한 티타임을 버리는것같았다.

게다가 나는 이미 내상태에 적응해 버렸다. 좋다는 것은아니다.

뚱뚱한 몸에 적응하듯 나에게 적응해버렸을 뿐이다.

요즘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싶다. 아무일도 하지않고

무엇인가에 열두하고싶다. 내미래를 건설할 생각은 더이상 하지않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조차 없이 움직여 보고싶다.

하지만 나는 겁이많고 시한부도 아니다.

고게인들이 가끔 부럽다.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슬픔이 부럽다.

내가 우울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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