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는 21사 유일한 보병중대지만 영외중대인 특별한 부대였음...
그래서 대대,연대,사단장들이 참 많이 오고 그랬는데
그날도 사단장이 방문하면서
중앙통문을 통해 1소대부터 우리 3소대까지 둘러보고있다가
나하고 내 부사수(내 K3 부사수였음)앞에서 갑자기 멈춤
그러더니 부사수를 보더니
"음...귀엽게 생겼네...
입술도 이걸 뭐라고 해야되나...
앵두같은 입술이라고 해야하나 빨고싶은 입술이라고 해야하나"
이러는 거임 -0-
내 부사수 키 161에 생긴것도 솔직히 쯤 귀엽게 생기긴해서 중대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던 애이긴 했음
근데 ㅋㅋㅋ 그걸로 안끝내고 나한테
"자네"
"상병 XXX 입니다"
"자네 부사수라고 밤에 막 빨고 그러면 안되!"
!!!!!!!!!!!!!!!!!!!!!!!!!!!!!!!!!!!!!!!!!
졸지에 부사수를 밤에 괴롭히는 므흣한 선임이 되버린거임
가뜩이나 나는 당시에 키 183에 몸무게 100kg의 매우 건장한 놈이였고
부사수는 161에 한 55인가 50 나가던애였으니...
그야말로
"등짝을 보자"의 역대급 싱크로율이였음
사단장이 나가고 난뒤 다들 빵터지고 내후임들조차 날 보더니 웃기 시작함 ㅋㅋㅋ
그이후...
인사병은 근무 같이 세우면 부사수가 위험하다고 같이 안세운다고 그러고
간부들은 나랑 부사수랑 같이 있으면 저색이 성군기 위반이라고 영창 보낸다고 그러고
결국 그녀석은 날 떠나 중대통신병의 길을 걷기위해 본부소대가 가버렸다는 슬픈 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