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더 빨리 헤어졌어야해
기억하니? 너 아는 언니랑 논다고
돈보내라고 한날 그달에 여러번
돈 보낸 적이 있어서 이번달은
힘들다고 했을 때 보내지 않으면
반지 팔아버린다고 했었지?
난 병신같이 보내줬지...
그날 난 밤새도록 일하고
너 돈 붙여주고 아침에 회사친구랑
낮술 먹으며 울었었다...
그때 확실히 느꼈었어
아...이제는 니가 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쓸 수 있으니 다른대안이
나타날 때까지 곁에 두는거라고
하지만 난 애써 부정하며
그리고 니가 떠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안도했으니...
그 이전이였던가 이후였던가
헤어진잔 이야기를 했었지
애원했고 넌 생각 할 시간이 필요타했지
난 기다렸고 며칠 후 연락이 왔어
계속 만나자 헤어지면 나만 손해야 지금은
이란 너의 말이 진담반농담반으로 들렸지...
하지만 난 농담으로 애써 생각했고
날 사랑하기에 니가 채찍질하는거라 여겼어
물론 나도 많은 잘못을 했지...
난 너무 무능력했고 니 기대를 무너뜨렸고
현실에 치여 너에게 점점 소홀했지...
어쩌면 널 그렇게 만든건 나였을지도 몰라
그랬기에 우린 더 일찍 헤어져야했어
단지 난 그것이 너무 아쉽다
우리의 사랑이 의심되고 미워지고 탁해지기전에
우리는 헤어졌어야 했어...
잘지내고있지? 넌 이쁘고 착하니까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거야
난 그럭저럭 살아 좋은여자?
언젠간 만나겠지...
하지만 여자를 다시 믿고 사랑하기까진
꽤 오랜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나의 소식이 너에게 전해지지않기를
너의 소식이 평생 나에게 닿지 않기를
서로의 기억 속에 천천히 사라져
아련한 추억으로 아픔없이 되살릴 수 있기를
오늘도 빌어본다...
시간이 지나 이글을 다시보면
잊혀진 감정을 되살리며
씁쓸한 미소짓는 날이 있겠지?
지금은 아니라서...헤어진지 몇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니 사진 꺼내들고 울며
홀로 술잔 기울이는 날이 가끔 있어서
글로 써두메 언제든 되살릴 수 있어
쉽게 잊을 수 있다 생각하듯
감정의 찌꺼기를 이렇게 끄적이며
너를 좀 더 쉬이 지울 수 있길바래...
사랑했어 장말로...
여전히 사랑할지도 몰라...
남겨진 니흔적이 너무 밉다...
너의 소식이 영원히 나에게 알려지지않기를
나의 소식이 결코 너에게 가지 않기를
서로의 기억 속에 아련함만이 남아
언젠간 아픔없이 추억해 볼 수 있기를
오늘도 빌어본다...
잘살지? 난 그냥그래...
7년을 지켜줘서 고마웠어...
우리 다신 서로 만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