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렵겠지만...
이 안에는 고양이가 있다.
난 녀석에게 '서랍고양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
그럼 슬슬 열어볼까나~
뭐야~ 벌써 기대하는 눈친데? 훗훗
봐라 있다.>ㅁ<
이 모습을 볼 때면, 도무지 할 말이 없어진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_-;;;
녀석 아직 정신이 가물가물한가보다.
꿈 속을 헤매고 있는 야옹이...
오옷!!!
녀석, 기지개를 펴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
"이제 푹~ 잤어!"
슬슬 서랍 밖으로 걸어나오는 야옹이.
개선장군 같다.
근데, 낌새가 약간 이상하다 >ㅁ<
설마...
-_-;;;;;;;;;;;;;;
이거 찍고 있던 날 당황하게 만드는 야옹이의 돌출행동. -_-;;;
절대 연출된 상황이 아니다 *ㅁ*
마치 비디오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할 말이 음따 -_-;
이쯤되면...
난 그저 서랍을 닫아줄 수 밖에...
과연 서랍고양이다.
난 한가지 궁금해졌다.
야옹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인 쥐돌이인형과,
야옹이가 좋아하는 장소인 서랍을 합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실험을 마치고, 나는 녀석이 과연 서랍고양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었다.
자 그럼...
아차, 운동화끈도 하나 넣어주었다. 운동화끈을 너무 좋아해서...
서랍안에서의 최고의 시간! 벌써 조짐이 심상치 않다.
저 왼발의 스냅을 보라.
쥐돌이 인생도 오늘로 마감이다.
그런데, 녀석 왠지 노는게 시원찮은걸...?
쥐돌이와 서랍의 조화가 야옹이에겐 맘에 들지 않는 것이었나?
난 마음속으로 '실패인가?' 라며 마음을 졸였다.
헛 그럴리가!!! 저 몸놀림을 보라.
마치 아나콘다와의 혈투를 연상게 한다.
카메라만 들고 있지 않았다면, 주먹을 흔들며 응원해 주었을텐데...
아나콘다(-_-)는 야옹이의 몸을 꽁꽁 감싸오고, 쥐돌이 꼬리까지 물었다.
거기서 빠져나오려는 야옹이의 필사적인 몸부림!
지금 야옹이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다.
순간 빈틈을 노린 야옹이가 아나콘다(-_-)의 몸통을 물어뜯으며,
역습의 찬스를 잡는다. 위기일발!
결국 힘겨운 사투는 야옹이의 승리로 일단락되고...
서랍안의 평화는 다시 찾아온다. *ㅁ*
야옹이답게 마무리는 역시 잠으로...
서랍을 닫아주는 것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