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솔로의 성지 오유에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만, 커플이니 결혼이니 하는게 좋은점만 있는건 아니라는걸 아시라고 푸념 좀 해봅니다. 결혼날짜 잡고 예식장 예약해두니깐 하이에나떼 같이 여기저기서 돈 뜯어먹으려고 덤벼듭니다
사진이면 그냥 사진이지... 원판, 스냅, 스튜디오 나눠서 3배로 받아먹고 예식장에 쓸 꽃이라고 그걸 수십만원~수백 받아먹고
신부화장에 수십 받아먹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무슨 어머님들 화장까지 하며 한복입은 어머님들께 앙드레김같이 떡칠하는데 수십씩 들어간다는게 ㅋㅋ
한 번 입고 입지도 않을 한복이 수십에(대여가 수십이네요...차라리 맞추자는 분위기ㅠㅠ) 신혼여행 음식 기타 등등....
진짜 결혼한다는 죄로 호구가 되서 살점 다 발라먹힐 판입니다.
그럼에도 그 강도새기들이 내새우는 전략 "남들 다 하는데 안하면 없어보이거나 힘들어보인다" 라는 약하디 약한 여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진짜 제가 살아오면서 이렇게 크게 질러본 적도 없는데 단 한 순간이 지나면 사진이나 추억만 남을 물거품에 돈을 쏟아부으려니 울화통이 터지네요
아내될 사람은 평소에 사치 안하고 쓸데없는 소비 안해서 참 좋았다 싶었는데 왜 결혼만 되면 그렇게 뭔 빙의라도 된건지 그렇다고 환상에 젖어 있는데 그걸 무참히 깨부술 수도 없고....아 진짜 미치겠습니다.
물론 제가 다 내는건 아닙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남녀간의 대등함이라거나하는 문제는 없습니다만, 제가 몇 %를 대던간에 원치도 않고 쓸데없이 상술에 놀아난다는 기분으로 그런 돈을 몇십도 아니고 몇백식 몇차례에 걸쳐 뜯긴다는 생각에 화딱지나네요ㅠㅠ
아 우리나라 사람들 왜 자기 주제에 맞게 검소하게 못하고 남들 보이는거 걱정해서 등신같이 호구질 하는 그 심리...왜 그런건지 정말 한이 맺히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내될 사람에겐 뭐라 내새울만한 논리도 없고, 상처주고 싶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넉넉하게 돈이 넘치는것도 아닌데 이래저래 말도 안되는 폭리에 뻔하게 눈뜨고 당해야 하는것도 미칠 노릇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