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참 선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만약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대충 무마하려 한다면 바보가 아니라 멍청이 수준이다.
난 그에게서 현재 진보란 프레임에 갖혀있는 사람들이 투영될 정도다. 청렴과 진심, 아량에 얼마나 목숨을 걸면 고작 중고 의자하나가지고 휘둘리는 사람들이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70년대, 80년대 그들이 대변하고 지켜주고자 했던 국민과 가치는 이번 대선을 통해 끝나버렸다. 지켜주고자 했던 국민들마저 그들을 외면해버렸다. 이 것은 제 국민들을 학살하고, 민주주의적 가치를 심하게 훼손한 무리들을 아량으로 선처해준 결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한나라당 당원이었으며,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당원을 거쳐 현재에는 아무런 당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두 진영 모두에게 환멸을 느끼고 새로운 가치와 이념을 찾아 공부하고 있으며, 진보, 보수의 이념적 구분을 넘어선 새로운 영역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늘의 유머가 조중동과 친여당 성향의 언론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벌써 종북 프레임에 가둬버리려 하는 지금, 일간베스트의 공격으로 자신의 신상마저 밝혀진 마당에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는 솔직히 나에게 아무런 영향은 없지만, 그의 선택에 나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의 존립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만은 확실하다. 내가 걱정하고자 하는 선택을 취한다면 일간베스트가 유해사이트로 선정되어 사라지는 시간보다, 오늘의 유머가 자멸하여 사라지는 순간이 더 빨리 올 것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운영자는 그동안 개인의 생각을 더 중시해왔던 것같은데, 이번에는 오늘의 유머 회원 다수의 생각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