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와서 글 올립니다.

군대에서 일주일 차이나는 동기가 있습니다

나이도 같구요 21살

얘를 'ㅅ'라고 부를게요

ㅅ는 양아치출신이에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애 패가지고 강제로 전학당하고 한달에 두번 학교가는 무슨 고등학교 졸업해서 졸업장 따고 일년간 일하다가 입대한 애에요

평소에는 ㅅ가 게임으로 돈 몇백만원 번 얘기, 여자랑 잔 얘기, 사람 패서 몇천만원 물어준 얘기 (사람 때린 적이 많은데 이걸 약간 자랑식으로...), 전역하자마자 혼인신고 해서 결혼한단 얘기 등등 믿을만 하면서도 못믿을 얘기들만 하구요

평소에는 저나 다른 동기들 까면서 농담따먹기 하구요

그래서 저나 동기들이 ㅅ를 까면 "말 심하게 하네" "이런앤줄 몰랐네 실망이다" 이러면서 괜히 미안해지게 잘못하게 하면서 저희들을 상대합니다

평소 말할때는 입에서 씨발소리가 끊임이 없습니다

"아 씨발 진짜 어제 걸어가고 있는데 그때 만난 신병새끼가 나한테 충성하고 이지랄ㅋㅋ 아저씬데 씨발 병신인줄ㅋㅋ" 이래요

맨날 노래부르면서 다니면서 남들이 노래부르면 노래부르지말라고 역겹다고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옆에서 들으면 기분이 참 드럽더라구요

 

이 동기 상대하기가 힘듭니다

군대이다보니깐 안볼 수도 없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