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11일째를 맞이하는 5월 31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7반 최현주 학생 생일입니다.
최현주 학생입니다.
안타깝게도 최현주 학생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정말 없습니다. 현주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전할 수 없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현주의 책상 사진이라도 올립니다.
현주 책상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없는 학생들 중에는 SNS 등에 취미가 없어 본인이 별로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경우도 있고 혹은 가족분들께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료 공개를 원치 않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현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정을 이해하고 가족분들께서 허락하시는 선에서 현주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자료도 찾을 수 없어 내용 없는 생일 소개가 되어버렸습니다. 현주에게도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현주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현주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 정상 운영중입니다.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 으로도 문자 보내 주시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습니다.
현주의 상세한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현주도 고등학생이었으니 그냥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교 성적과 시험 걱정을 하며 지냈을 것입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거나 취업을 하거나 혹은 또 다른 진로를 고민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좋은 사람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 매일의 일상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짜증도 내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그냥 그렇게 보통의 삶을 살아가야 했을 열 일곱 살 현주를 잊지 말아 주세요. 살아온 자리에 나 이렇게 지내왔다는 흔적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너무 일찍 꺾여버린 어린 삶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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