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쓴 글을 둘러보다가 무언가를 깨달아서 정리해봄.
정의. 직육면체의 보이는 세 면중 가장 큰 면적을 주평면이라고 하고 나머지를 보조평면이라고 하자.
가정 1. 수평 방향 각도만 생각할 때, 사물을 특정 방향으로 볼 확률은 모두 같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무언가를 관찰할 때 앞면이나 뒷면이나 45도 각도나 다 같은 확률이라는 것.
물론 사람의 경우엔 정면의 확률이 높을 수 있겠지만 일단 그건 차치하고.
가정 2. 충분히 거리가 있을 때 관찰되는 크기는 사영 =projection (혹은 평행투시 혹은 orthogonal )이랑 대충 비슷하다.
라고 했을 때 각도별로 보여지는 주평면과 보조평면의 원래 크기 대비 크기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쉽게 말해서 주평면은 max(sin,cos)이고 보조평면은 min(sin,cos)인데, 왜 그때 글쓰면서 못 깨달았는지 모를것을 깨달아버렸음.
뭐냐면 어떤 경우에도 주평면은 최소 원래 크기의 1/sqrt(2) = 70%보다 크다는 것임.
이것은 최소수치이며 평균을 생각한다면 더 높아지는데,
그래프가 위로 볼록이므로 100%와 70%의 산술평균인 85%보다도 크다는 것.(실제로 계산해보면 95%가 넘어버림.)
이것이 말하고 있는 것은, 평균적으로, 정면에서 바라본 크기 대비 95%의 크기를 보여주는 평면이 존재한다는 것임!
즉 그림을 그릴 때 의식적으로 어떤 면이 주평면인지 체크하고 그 평면은 거의 정면에서 바라본 것과 다를바없는 크기로 그리는 것이 오히려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다라는 의미임.
예시.
.예컨대 옆에 걸린 옷걸이를 떠올렸을 때, 이것을 정면에서 바라본 옷 모양을 돌린 것으로 생각하면, 이것은 원래 크기보다 가로로 70%이하로 압축되었을 경우 주평면이 아니다.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 정면을 바라보는 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합리적이다.
이 경우에 옆을 바라보는 옷가지의 모습보다는 정면을 바라보는 면이 어떨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입체감을 살리는데 더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