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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글화 이전엔 이 게임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전투보다는 스토리가 위주가 되다 보니 전투 시스템이 아무리 재미 있어도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스페이스 누르기에만 급급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매이후 몇년뒤 아마추어 한글화 팀에서 감사하게도 한글화를 성공하였고

이에 따라 나는 대작을 제대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우주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하고 그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 보거나 감상에 젖는걸 좋아한다.

역시 관련된 게임이나 소설 영화는 두루 섭렵하였다.

하지만 이 게임만큼 나에게 많은것을 던져 주는 자료는 매우 드물었으며 아마 최고가 아닐까 싶다.

혹자, 혹은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의 엔딩에 대해 혹평을 쏟아 내었는데 나의 생각은 조금 달라

범우주적 스토리로써는 아마 최선의 선택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아마 대다수의 불평은 무엇을 선택하든 배드 엔딩으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에서 나온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퍼의 존재가 우주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과거의 어느 지적 존재가 만들어 놓은 제어 장치라는 사실은

나의 가치관을 크게 흔들어 놓았으며 트릴로지를 모두 접하였을때 그 어떠한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크게 감명받았으며 그 존재감이 매우 크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전에도 스토리에 중점을 둔 많은 게임이 있었지만 사운드/그래픽/조작/UI구성/카메라앵글 등등 이 모든 조합에 일말의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게임은 처음이었다. 아니 거의 게임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음악에 있어서 매우 만족했는데 SF라는 특성에 맞고 전체 적인 테마에 맞는 음악이 게임 내내 흐른다. 이는 게임 분위기 조성에 매우 큰 역활을 하였는데 1,2,3편 모두 뛰어나다.

남녀 노소 애/어른 가릴것 없이 반드시 해보아야할 게임이며 꼭 권장하고 싶다. 

앞으로 소설과 영화로서의 컨텐츠 진출이 용이함에 반드시 꼭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