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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군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극동의 땅-한반도
게시물ID : sisa_455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킬프군단
추천 : 3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25 01:24:12
 
민주 사회라는게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적어도 백년이 넘는 훈련기간이 필요하다.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아니다.
그건 현대적 의미의 민주정이고 분명 그리스나 로마의 경우에는
시민들의 권리가 우선인 사회가 존재했다.
 
 
오리엔트, 즉 동양에는 언제나 전제군주제였다.
하다못해 로마 인근의 페르시아만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왕정이었다.
오늘 문득 든 생각이 한반도라는 땅에서 전제군주제가 사라진 적이 있었나였다.
 
 
이씨 조선 시대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로 넘어갔을 뿐이지
전제군주적인 지배가 끝난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시대 내내 전제군주적 통치체제였다.
민주정이라는 이름만 붙였을 뿐이지 1인 지배체제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다.
북한은 김일성을 시작으로 쭉 왕조체제다.
 
 
난 개인적으로 386세대로 통칭되는 운동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 본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 소위 인터넷 보수라고 깝치는 애들이 나름 비판하고자 하는게 있다면 그 부분이 아닐까 한다만
즉 "니들도 우리랑 같은 놈들이야. 그런 주제에 잘난 체를 해?" 뭐 이런 게 아닐까 한다.
물론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민주"라는 개념만 가져왔지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사람들은 아직 1인 지배체제적인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즉 나치나 북한같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쓴다고 해봤자 그건 가식일 뿐이다. 위선이거나.
 
 
어쩌면 80년대에는 근본적으로는 같은 물에서 노는(즉 전제군주적 생각이 기본 바탕이 된 곳에 사는)
두 세력(독재자와 운동권)이 격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솔직히 한반도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그게 독재든 아니든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즉 그들에게는 애시당초 "민주"라는 개념은 개념일 뿐이었다. 즉 단어 사용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 말하는 민주라는 단어와 극동의 한반도에서 말하는 민주라는 단어는 의미가 다르다.)
 
 
 
박근혜는 민주정 사회의 일원이 아니다. 공화정 사회의 시민 권력이 위임된 사람이 아니다. 본인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듯 하다.
그녀는 시민 위에 존재하는 권력을 누린 박정희의 딸이다. 전제군주제에서는 군주는 내쫓기가 어렵다.
그에 대한 탄핵은 암살 뿐이다. 안 그러면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그래서 박정희는 수하에 의해 암살당한다.)
 
 
 
그런데 진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 말하는 민주정 혹은 공화정이 이루어진 적이 있는가?
아랍 왕자가 자국에 서구적 개념의 경제제도를 가져온다고 해봐야 그건 자본주의적 전제군주제일 뿐이다.
북한은 사회주의도 못되는 그냥 전제군주고.
 
 
딱 그 수준에서 생각하면 이들이 하는 짓은 이해가 간다.
전제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밀경찰과 첩보집단,
국민들이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사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로마 후기는 기독교였고,
조선 시대에는 그것이 유교였고, 북한은 주체사상이었고, 남한은 반공이데올로기였다.
 
 
오로지 법의 타당한 지배를 위아래 구분없이 적용하게 하면 그건 전제군주제도가 아니다.
그러나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진짜 오랫동안 1인 지배체제, 전제군주체제에 익숙하게 살아왔다.
그러니 남이나 북이나 이 꼴인 거다. 체제를 뒤집지 못하는 것이다.
 
 
애당초 싸워야 할 것은 전제군주제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에 복종해야 하는 지배자가 존재하는
그리고 전혀 자율적이지 못한 상태. 소위 일진 문화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이런 권위와 싸워야 할 사람들이
권위가 아닌 도덕과 싸우는 게 기가 막힐 뿐이다.
반말, 욕설, 죽은 사람 비하, 지역감정 조장. 이런건 그야말로 인륜의 문제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즉 한반도에서는 보수도 보수가 아니요 민주도 민주가 아니다.
한국의 보수라는 사람들은 바로 전제군주제를 추구하는 자들이다.
아니 그게 당연하니까-그렇게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니까
 
 
그러나 1인의 영웅을 원한다는 점에서 지난 대선 때의 진보라는 사람들도
<착한> 1인의 전제군주를 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캐나다나 핀란드, 북유럽식의 민주는 아닌 것이다.
총리는 군주정이 아니다. 시민의 권력이 위임되어 있어서 시민에 반하는 짓은 절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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