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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은 여태 드라마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네요.
게시물ID : drama_45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쩌다여기까지
추천 : 6
조회수 : 182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6/05 20:48:17
솔직히 본방은 못했어요. 집에 티비도 없고. 소문듣고 봤고요. 38세 남자입니다.
 
남주, 여주 이름도 몰라요.
 
근데 정말,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일단, 연기력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너무들 잘하시니까요.
 
옥에 티라면, 후시녹음의 예제로 나오는 장면들이 실상은.... 다 별로에 가깝다는 것 정도랄까요.
 
족보 꼬이는 이야기도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이야기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이야깃거리가 없을때 하는 짓인데, 제가 볼땐 딱 그 짝이었어요.
 
 
이러나 저러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오해영 부모님 때문에 두어번 울기도 했고요.  안이쁜 오해영의 밉지 않은 진상짓에 한동안 생각도 많이 들었네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우린 과연 저 여주정도가 아닌,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보인, 말 그대로 여자 사람에게 저만큼 해주었던가? 남자인 저로선, 0이네요. 같이 술먹고 배려하고 그런게 10년 20년은 되지만, 한때는 마음의 한 켠을 내주기도 했지만, 손잡고 들어오게 하진 않았으니까요.
 
오해영이 다른 로맨틱 코메디와는 다르다는 걸 확연히 느끼곤 있습니다. 수애도 적이 아니니까요. 둘다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남주(이름 몰라요)는 논리적으로만 답을 구해야죠. 하지만, 그게 어디 그런가요. 수애는 그걸 아니깐 같이 한동안 놀아보자고 작전 짜기도 했고요. 그걸 아니깐 남주는 맘 정리 하겠다고 잠깐 탁구친 거고.
 
드라마라는게 결국은 썸의 엔딩이든, 혹은 비극적 결말이든... 그렇게 가름나는게 당연하지만, 이 두 주인공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시청자들이 다 같을 것 같습니다.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그려냈을 테니까요. 당연히 결론은 비극이겠죠.
 
근데 이미 비극의 결말을 중간도 되기 전에 공개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 드라마의 결론은 해피엔딩입니다. 감정선의 흐름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저도 나름...스토리 쓰는 작가입니다. 법칙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니. 맘 졸이며 보실 필욘 없어요. ㅎㅎ. 맥 빠지실라나. 아니지... 내 말을 믿지 않으실테고...
 
 
스토리를, 감독이나 피디로 보다가, 그것보다 확연히 느껴지는 게, 각본의 힘이었습니다. 드라마 정도전을 참 재밌게 보다가, 어셈블리를 2편까지 보고, 아 이거...그 작가 거 같은데? 라고 검색해보니 맞더군요.
오해영은 단언컨데, 극본의 힘입니다. 작가 이름 아직은 모르고요. 마지막 엔딩까지 보고나면 확실히 기억해 드릴게요. 하지만, 지금까진, 로코의 김현민 작가급이 나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네요.
 
스타일이 아니에요. 작가는 아마도 30대 초중반이거나 중후반일텐데, 정확히 그 맥을 잘 잡고 있어요.
 
이 작가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냥 꼴리는대로 쓰세요. 어차피 사전제작이지만요. 난 '외롭다'를 '심심하다'고 하는 그 장면에서 울었어요.
오해영 엄마가 도시락 싸줄때도 울었고요.
 
그 정도의 감성을 가진 분이, 개족보를 왜 끼워 넣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극본이 두분이시던데...그 탓이려나요? 
 
뭐, 어쨌든... 오해영을 응원합니다. 복잡한 게 현대인이니, 그런 상태에 맞춘 새로운 방식의 로코를 응원합니다. 설정이 작위적인 것도 긍정합니다. 그게 아니면 애당초 설정이 안되니까요.
 
다만, 족보 이야기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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