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마디를 위해 음씀체.
가슴속에 있는 근심, 걱정을 단 1명에게라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렇게 오유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됨.
저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 32살 청년임.
몇 일전 태국에 있는 섬에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오자마자 청천벽력과 같은
소문을 들음. ㅠ
아버지의 간에 무엇인가가 생겨서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소식........
카톡으로 누나들에게 연락받았는데, 누나들은 여행가기전에 알리면 여행도중 걱정한다고
일부러 다녀와서 연락을 했다는 말이 저를 한층 더 슬프게 만듦....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한국을 가려고 준비하였으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들의 반대로 결국
수술 후에 가기로 함.. (가슴 답답)
엊그제가 아버지의 수술날.
회사에서 일하는 내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안절부절 함..
약 3시간의 수술이 끝나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그 기쁨은 말로 형용X
수술 후 누나가 카톡 보낸 산소호흡기를 달고 입원실에 누워계시는 아버지의 사진을 보는 순간...
홀쭉해지셔서 누워계시는 아버지 사진이 왜이렇게 눈물을 나게 만드는지..
마치 군 입대 후 훈련소 퇴사전 부모님께 전화드렸을때 그런 느낌이랑 너무 똑같았음...
32살 동안 제대로 된 효도한 번 해드리지 못한 내자신이 왜이렇게 밉던지...
정말 앞으로는 부모님들에게 효도하며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뇌, 심장, 그리고 가슴속에 크게 박힘.
2주후에 조직검사를 통해 간 속에 있던 그것이 무엇인지, 수술결과는 어떤지 나온다고 함..
1명이든 2명이든 이 글을 읽은 오유분들.. 꼭 아버지가 완쾌할 수 있게 힘을 부탁드릴게요.
32년동안 살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하지 못했던 말.. 이제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