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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사용하고 음주단속 걸린 썰 - Part 2.txt
게시물ID : humorstory_358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가다꽁해쏘
추천 : 2
조회수 : 11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1 11:44:48

술 안마시고도 음주단속 걸린게 유머...;;


...담배냄새가 싫어 가글했다가 음주단속에 걸린 저는 평생 처음으로 제 차를 경찰아찌가 몰고 저는 조수석에 타서 근처 지정 병원으로 피뽑히러 가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구강청결제 사용하고 음주단속 걸린 썰 - Part 2.txt

(100% 어제 직접겪은 실화)


현장에서 100일 면허정지 운운하던 대빵경찰아찌에 비해 제 차 몰고 병원에 같이가던 아찌는 나이도 젊고 사람 좋아보이던 아찌였습니다.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저도 음주단속 하면서 구강청결제 사용해서 체혈까지 가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등의 얘기를 하더군요. 지금 니 옆에 앉아있다 이사람아-_-


음주단속 나온곳이 동대문경찰서라서 신설동에 있는 동seoul병원으로 가더군요. 야간당직 서고있는 병원 직원한테 체혈하러 왔다고 하니 옆에있는 당직실(응급실인가?)로 가면 된다고 하고..그동안에 전 병원 카운터에서 체혈동의서 작성하고 지장찍고 ㅎ 술도 안먹고 체혈당하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피 안뽑겠다고 하면 '거봐 술먹었구만' 이럴꺼 같아서 그냥 뽑혀주기로 합니다.


정기 신체검사 할때 피뽑는거 마냥 새끼손가락만한 튜브가 달린 주사기로 체혈을 당하고, 주사바늘 자국난데 알콜솜으로 문지르면서 당직실 밖으로 나오니 같이온 젊은아찌 말고 조금 나이들어보이는 다른아찌가 경위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까지 가는 길이었는지, 아까 노란색 기기에 찍혔던 혈중알콜농도 0.65mg 등등 여러가지를 적더니 옆에 빈칸에 하고싶은 말을 적으라 하더군요.


[본인은 평소에도 술을 안하며, 오늘도 단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리x터린 이라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던 중 음주단속이 있어 아무 문제없이 불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네요...blah blah]


다 작성하고 나니 날짜, 이름, 지장을 받아갑니다.


"지금 작성하신 경위서는 참고용으로 사용되며, 우선은 아까 측정된 0.065mg의  수치를 기준으로 담당 수사관이 지정이 되면 2,3일 내로 연락이 갈껍니다. 조금전 체혈당한 혈액은 국과수 (내 피가 국과수로 간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서 2주 내로 분석해서 실제로 귀하께서 술을 드셨는지 아닌지를 판별하게 되구요,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조치가 취해지실껍니다."


"그럼 만약 혈액에서 알콜 성분이 검출되면 어떻게 되나요?"


"그렇게 되면 합당한 조치가 취해지시겠죠."


"술을 전혀 안했는데 그리되면 제가 너무 억울한거 아닌가요?"


"물론 저도 귀하의 말씀을 믿지만 (아까 대빵아찌도 그렇고 아찌도 그렇고 나 믿는다면서 피는 왜뽑아갔냐-_-) 과학적으로 분석된 증거가 그렇지 않다고 하면 아닌게 맞겠죠. 술 안드셨으면 혈액검사에도 그렇게 나올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작성한 체혈동의서와 작성하신 경위서 사진 한장씩만 찍어갈께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 두분 성함과 직책도 좀 알려주시겠어요?"


"동의서와 경위서는 이미 귀하께서 동의하시고 지장까지 찍으셨으니 굳이 또 보실필요 있으실까요? 이것은 저희 보고서로 사용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 불가합니다 (아니 그럼 나중에 서류 위조되면 나는 독박쓰는겨?). 또한 저희 개인정보도 유출해 드릴 수 없습니다."


....응????? 난 그럼 예비 음주운전자에 피까지 뽑혔는데 집에 갈때 내 스스로를 변호할만한 증거가 한개도 없는거야??????



3부도 바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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