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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사용하고 음주단속 걸린 썰 - Part 3.txt
게시물ID : humorstory_358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가다꽁해쏘
추천 : 3
조회수 : 11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1 11:45:28

....응????? 난 그럼 예비 음주운전자에 피까지 뽑혔는데 집에 갈때 내 스스로를 변호할만한 증거가 한개도 없는거야??????


구강청결제 사용하고 음주단속 걸린 썰 - Part 3.txt

(100% 어제 직접겪은 실화)



나이 좀 있으신 아찌 : "동의서와 경위서는 이미 귀하께서 동의하시고 지장까지 찍으셨으니 굳이 또 보실필요 있으실까요? 이것은 저희 보고서로 사용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 불가합니다 (아니 그럼 나중에 서류 위조되면 나는 독박쓰는겨?). 또한 저희 개인정보도 유출해 드릴 수 없습니다."


나 : "하아...아니 그럼 본 서류를 작성할 때 사본 한부는 주셔야 단속하신 분들하고 저하고 동일한 내용에 대해 동의했다는 증거가 되는거 아닌가요? 만약 혹시라도 나중에 서류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차마 당신을이 서류 위조하면 어떻하냐고는 물어볼수 없었음;;) 제가 억울해지면 어떻하죠?"


경 : "저희 경찰을 믿어주세요^_^"


믿어요 믿어...지금도 믿고는 있는데 이렇게 황당한 경우가 발생을 하잖아요-_- 평소 준법의 극치를 달린다....고는 할수 없어도 최소한 법없이도 살수 있다고 자부하던 저인데 상황이 참 우습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ㅋ


나 : "흠...알겠습니다...그러면 혹시 혈액 결과가 저한테 불리하게 나와서 제가 제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출발지서부터 단속 당할때 까지 동선에 대한 CCTV 확보를 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여친 집에서 출발해서 단속지점까지 1.5 km정도 거리인데다가 중간에 어디 길게 멈춘적도 없었기 때문에, 그 동안에 술을 마실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았다라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경 : "도로변에 있는 CCTV는 각 CCTV 관할 경찰서를 통해서 요청하셔야 하고, 건물이나 주차장에 달린 것들은 알아서 확보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아서 크게 도움은 안되실꺼에요."


이런 지미럴;;;;; 이래서 울 나라에서 억울하게 법에 당한 사람들이 본인의 무죄 입증하는게 졸라게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거구나-_-;;;;;;;;;


나 : "후...알겠습니다.."


'가글 한번 잘못 먹었-_-다가 이게 뭔짓이냐' 며 평생 처음 해보는 특이하고 즐거운 경험....은 개뿔 황당한 경험에 어이없어 하고 있을 즈음, 젊은 아찌가 결정타 한방을 날려주십니다.


젊은 아찌 : "조사는 다 끝나셨구요, 귀가하시면 됩니다. 대리 부르셨어요?"


이제 집에 가는구.....응??? 대리? 대리??? 난 과장인데...대리를 왜불러???


나 : "네? 대리요?"


경 : "일단 음주로 단속되셨으니 차키를 직접 드릴수는 없고, 대리기사 부르셔서 귀가하셔야 합니다."


뭥;;;;;;;;;;;;;;;;;;;;;;;;;;;;;;;;;;;;;;;;;;;;;;;;;;;;;;;;;;;;;;;;;; 시바 그럼 대리비는?? 술도 안먹었는데 음주단속에 피뽑혔는데 내차두고 내돈내고 대리 불러서 집에 가라고? 


나 : "헐...15년간 운전하면서 대리를 부를 일이 없었는데....ㅇ_ㅇ 그럼 대리번호 하나 주세요...허 참......"


경 : "15ㅇㅇ-15ㅇㅇ 하시면 되죠. 모르세요?"


나 : "모르죠, 평생 불러볼 일이 없는데-_- 앞뒤가 똑같은 번호인지 빵빵~빵빵~ 인지 저랑은 상관없는 번호였으니까요-_- 그럼 만약 혈액검사 결과가 무죄로 나오면 국가에서 대리비는 나오나요?"


경 : "허허허허 글세요. (자기 돈 아니라고 우습냥;;;;)"


황당하고 어이없음에 대리 부르고 담배 한대 태우면서 여친님께 이러이러 저러저러 해서 대리 기다리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으려니 정장 깔끔하신 기사분께서 오십니다.


대리기사님 : "술도 안드신거 같은데 무슨 일이세요?"


나 : "후...가글하다가 음주단속 걸려서 피뽑히고 집에가는 길이에요."


대 : "헐..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다 보니 고객한테 입냄새 풍길수 없어서 가글 자주 사용했었는데, 단속 걸려도 가글병 보여주고 가글했다고 하면 그냥 보내주던데요."


나 : "후우....모르겠네요 저는 왜그랬는지 (차마 가글을 삼켰다는 말은 할수 없었음...쪽팔려서;;;;)" 


대 : "전 고객님이 빽이 좋으신줄 알았어요 ㅎㅎ"


나 : "네?? 왠 빽이요???"


대 : "병원 도착했는데 고객님은 전화하고 계시고 경찰 두명이 고객님 에스코트 하고 있다가 차 열쇠 건네주길래 좀 위에있는 분 자재분인줄 알았네요 ㅎㅎ"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런 빽이 있었으면 이런거 걸리지도 않았겠죠-_-"



이런 잡담하면서 집에 왔네요. 대리비가 만오처넌인데 그돈이었음 여친집에서 우리집까지 심야할증 붙어서 오고도 담배 한값이 남았겠군요-_-


오늘 아침에 제 담당 형사가 정해졌는지 전화가 와서 "2주 뒤에 결과 나오니까 다시 연락 드리구요, 일단 한번 서에 오셔서 조사 받으셔야 합니다." 라고 하네요...마시지도 않은 술로 경찰서 소환당하게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암튼 이래서 어제 새벽에 가글 하다가 생전 처음 음주단속 걸려서 채혈당하고 대리 불러서 집에 돌아온 썰이었습니다 ㅎㅎㅎ 별 얘기는 아닌데 그래도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참고도 하시라고 올려봤어요^^; 나중에 이어지는 스토리는 기회되면 올려드릴께요 ㅎ


3줄 요약

- 가글하고 음주측정기에 불면 걸립니다..적어도 가글 '마시고' 불면 확실히 걸립니다-_-

- 가글은 마시면 맛이 없습니다;;;

- 음주운전은 하시면 안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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