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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는 뻔뻔한 공권력...답답하다...
게시물ID : sisa_355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keche
추천 : 1
조회수 : 1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1 13:21:51

근데 참 너무 억울한 게 뭔지 알아? 한진중공업 해고자, 자살하신 분 있잖아. 나 아는 형이야. 최강서 형이야. 그 형은 죽어서도 눈 못 감고 40일을 영안실에 안치돼 있었어. 유서에, 너무 억울하다고.. 민주노조 사수하라고, 손배가압류 철회하라고 써 있어서, 차마 그 한도 못 풀어주고 장례치를 수가 없었대.

40일간 영안실이랑 장례식장 비용으로 수천만원 돈이 들었대. 근데 노동조합 형들은 그거 조합비로 다 결제하면서 "강서 한 풀 때까지 장례 못 치른다" 울면서 장례식장 지켰어.

그러다 더 유지할 수 없어서, 회사 앞에 분향소 차리고 거기로 시신 운구하려고 했어. 설마 시신 운구를 막을까 싶지만, 경찰한테 데인 일이 워낙 많아서 혹시나 싶어서 집회신고까지 해 뒀대. (우리나라는 집회신고제라 신고를 해야 거리에서 사람이 모이거나 행진을 할 수 있어.)

근데 경찰이 병력 이끌고 와서 관 메고 운구하는 노동자들 앞을 떡 가로막으면서 뭐라고 했게? "불법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막는다"고 했대. 최루액 알지? 최루액 분무기로 뿌리고, 방패로 유족들 노동자들 밀쳐서 관까지 손상됐대. 유족들은 관 부여잡고 울고, 경찰한테 맞아서 피멍들고 옷도 찢어지고.

그게 어제 일이야. 어제 저녁에 그런 반인륜적인 일이 있었어. 경찰에 미리 신고한 행진인데.. 그것도 그냥 행진이 아니라, 관을 운구하는 건데.. 그것도 유족들과 함께 분향소로 옮기는 거였는데.. 그게 어디가 불법적이라고 틀어막고 사람을 때려? 이게 말이 되는 일이야?

경찰에 길을 막힌 관은 분향소로 못 가고 회사 안 광장에 덩그러니 놓여 있어. 그 곁을 밤새 유족들과 노동자들이 지켰대. 회사 임원들은 시신을 안치해야 할 냉동차를 못 들여보낸다며, 드라이아이스 조금 전해주고는 문을 걸어잠그고 있어. 그나마 겨울이라 그 사이에 시신이 부패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

근데 그걸로 끝이 아니야. 어제 일을 조선일보랑 중앙일보가 뭐라고 보도했는지 알아?

[한진중 노조, 자살 조합원 관 메고 ‘시신 시위’ 8시간전 | 중앙일보]
[금속노조 100명, 한진重서 관 들고 '시신 투쟁' 6시간전 | 조선일보]

야. 이게 뭐냐. 시신 시위? 시신 투쟁? 정말 자극적이네.. 경찰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막아서지만 않았어도! 강서 형 부인과 강서 형 누나와 강서 형 아버지는! 그냥 분향소 곁에 관 안치하고 그냥 하루 종일 우셨을걸. 조합원들도 그냥 그 옆에서 뭘 해야 될지 몰라 허둥대다 팔뚝질로 눈물 대신 흘렸을걸.

그걸 병력 수천명으로 틀어막고, 교통통제하고, 시신 안치할 냉동차도 못 들어가게 막은 게 경찰이고, 한진중공업 임원놈들이야. 근데, 그랬는데 기사는 저렇게 나온다구. 저게 언론이야? 저게 이 나라 3대 신문사야? 나 진짜 미쳐버릴 것 같다.

부탁해. 진짜 조선 중앙 저 기사 보고 믿으면서, "시신 가지고 데모하는 미친 노조"라고 헛소리 할 사람들 생각하면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거 좀 주변에 알려줘. 말로 하기 어려우면, 페북에서 좋아요, 공유하기, 좀 해 주라. 다른 SNS로도 좀 알려줘..

이거 전부 사실이야. 과장도, 거짓말도 없어. 제발 부탁해.. 생각같아선 조선 중앙 홈페이지 해킹하고 전국에 배부된 신문도 다 찢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잖아. 제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줘.. 부탁해.


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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