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회 참가했어요.
팬클럽한정세트 구입해서 신청이나 해보자싶어서 신청했는데 당첨되서 당황했어요. 애들을 일방적으로 보고 싶은것 뿐인데 직접 만나는건 좀 부담스러워서 당첨메일이 오고 나서 갈지말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몰라요. 표 양도도 안되는거라 진짜 용기내서 다녀오는 길입니다.
1부 참가라 아침일찍부터 준비해서 편도 두시간 걸려 마크하리에 도착했어요. 줄서서 본인 확인 다 마치고 회장내에서 또 끝없는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투표하는것처럼 칸칸이 철저히 막혀있는 부스안에서 팬들을 기다리는 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등등 생각하며, 손 까칠하면 안되니 열심히 핸드크림도 바르고, 바르고보니 끈적한것도 같아서 물티슈로 손바닥을 열심히 닦고 말리고하면서 기다렸어요. 다른 팬들도 무엇보다 핸드크림은 열심히 바르더라는ㅋㅋ
드디어 악수회 시작.
팬들이 들어가는데도 참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더라구요. 소리지르는 사람이 없는게 좀 신기했어요. 그때까지 한시간 이상 기다렸던게 무색하게 쭉쭉쭉쭉 줄어드는 줄.
부스앞에 도착하니 손검사하길래 손보여주고 다음 칸으로 이동하려고 보니......
우리 맏내! 월드와이드핸썸!! 석진이가 서있는게 아니겠습니까!!! ㅠㅠㅠㅠㅠㅠ 손검사하는 분들, 좀 얘기 좀 해주시지, 저는 검사하고 또 기다리는줄 알고 완전 방심상태로 석진이를 맞이하고 말았답니다. 머리라도 한번더 정돈하고 갈걸ㅠㅠ
사실, 고맙다는 얘기만 꼭 전하자 싶어서 몇번을 되새기며 연습했는데, 예고없이 들이닥친 석진이를 보고 진짜 머리도 멍해지고 눈도 뿌얘지고, 그래도 감정은 숨길 수 없었는지 얼굴 보자마자 아!하는 감탄사만 나오더라구요.
악수할때는 이 얼굴을 뇌에 새겨야한다는 일념하나로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왔어요. 눈이 열일하는 동안 방해하지 않은 제 입에 치얼스ㅠㅠ
석진이는요. 제가 들어간 순간부터 생글생글 다정하게 웃으며 눈을 단 한순간도 피하는 일 없이 계속 맞춰주며 인사하고 악수했답니다.
오늘의 석진이는 반깐진에 얼굴 뽀얗고 키 크고, 손은 크고 뽀드랍고 따뜻했어요. 냉미남이라고도 얘기들하지만 오늘 본 석진이는 극온미남이었던걸로.
모노톤의상인걸로 기억... 얼굴에서 더 이상 아래로 시선이 내려가지 않아서 의상은 확실하진 않아요.
진짜 석진이 얼굴 보자마자 빨리 어딘가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후다닥 악수하고 도망치듯 나오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한심하네요ㅠㅠ 조금이라도 버텨서 그 아름다운 얼굴을 뇌에 각인시켰어야했는데... 늘 고맙다고 한마디 하고 나오는건데... 진짜 전못진이에요ㅠㅠ
그렇게 약 5초 정도되는 악수회 끝나고 다시 편도 2시간 걸려가며 집에 가는 중이에요. 콘서트, 번더스, 악수회까지 탄이들로 인해 절대 잊지못할 소중한 날들을 보낸 일주일이었습니다.
이제 탄이들 관련 마지막 이벤트인 전시회까지 한달넘게 남았지만, 그때까지 또 설레는 날들을 지내겠네요.
언제나 챗바퀴처럼 도는 일상에 햇살같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탄이들.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나누며 오래동안 함께하고 싶어요.
+15일날 번더스보고 BT21샵갔더니 탄이들 손그림이 전시되어 있길래 찍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