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부업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계 자본이 저축은행까지 줄줄이 꿰차려 하고 있습니다. 국내 서민금융에까지 손을 뻗친 겁니다. 국부 유출도 걱정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입니다.
[일본계 대부업체 직원 : 이자율이 (연) 38.69%로 똑같으세요. 대부업이니까 은행권보다는 좀 많이 높죠.]
일본에서 3%대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우리나라에서 40% 가까운 고금리로 대출해주는 겁니다.
자산규모 100억 원 이상 대부업체 89곳 가운데 일본계는 18곳이지만 대출액수로는 절반이 넘는 4조 원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본계 자금이 국내 저축은행도 삼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초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에 이어 이달 초 스마일 저축은행, 앞서 지난해 미래저축은행까지 줄줄이 넘어갔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저축은행 인수를 꺼린다는 이유로 금융당국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윤수/금융위원회 중소서민과장 : 제도권 내로 들어오면서 더 강한 규제를 받게 되고 서민들한테도 20% 초반의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일단 시장을 장악하고 나면 이자를 올리고 불법성 추심행위를 해도 이를 견제할 토종업체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고금리로 장사 속으로 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서민소비자들을 오히려 피폐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economic/newsview/20131125205407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