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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할머니 문상 간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58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한담배
추천 : 3
조회수 : 9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01 22:00:55

다쓰고나서 다시 읽었는데 재미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국문과라 한 학번 총원 50명에 남자가 10 나머지 다 여자인 

하렘물이지만 내가 주인공은 아닌 그런 학과라 

남자 동기들끼리 되게 친함

근데 군대 시즌이 되면 다들 입대하고 또 전역하면서 

학과 내 남자 품귀 현상이 일어났음


특히 07년도가 피크였는데

필자는 07년도 7월 전역해서 칼복학 한다음 

하렘물을 





구경만 했음





07년도 2학기 개강한지 얼마 안됐을 때임

강의 끝나고

동기 한 명이랑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털래털래

지하세계(술집 밥집 모여있는 곳)로 걸어가고 있는데

다른 동기에게 전화옴.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와서 밥이나 먹고 가라는 전화였음

그래도 동기 할머니 돌아가셨다는데 친구 얼굴은 봐야 할 것 같아서

같이 털래털래 걸어가던 동기놈이랑 

주변에서 자취하는 동기놈 불러서 총 셋이서 같이 가기로 결정했음


장례식장이 학교에서 버스타고 20분 거리라서 필자와 동기 한 명은 먼저 출발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다른 동기랑 만나서 같이 들어가기로 함


하숙집 잠깐 들려서 인터넷으로 버스정류장에서 장례식장 가는 길을 검색하고 출발!!



근데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까 그 일대가 다 재개발구역이라

어디가 어딘지 방향을 못 잡았음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한 10분정도 걸었음

근데 이 때부터 꼬임

자취하던 동기놈이 자기먼저 도착했다면서 어디냐고

독촉전화 오기 시작함.

아 빨리 가야 하는데 하면서 점점 길을 잃음

알고보니 장례식장까지 3분 거리를 빙빙 돌았음


일단 도착해서 

자취하는 동기에게 전화했더니 내려옴


앞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셋이 같이 들어감

호실 잘 찾아 들어가서 상 당한 친구 만남

되게 오랜만이라서 다들 반가워함

근데 문상 왔으니 크게 말도 못하고

서로 그냥 조용조용 말하고는

문상시작



근데............다들 문상이 처음

성묘는 해봤어도 차례는 지내봤어도

다들 문상은 처음

일단 저질러 보자하는 마음에

영정 앞에 나란히 서서 가볍게 고개 숙이고

절을 했음 그리고 상주에게 절을 했음

게중에서 필자가 할머니 상을 당해 본터라 

다 나를 따라하기로 선약을 했음


그리고 내려와서 상 당한 친구가 준비해놓은 음식 앞에 다들 앉았음

근데 상당한 친구가 표정이 별로 안좋음.

우리 들어올 때 표정이랑 다름.

엄청 안좋았음


게다가 필자는 어딜 가든지 처음 가는 곳에서 항상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버릇이 있어서

음식 차려진 상 앞에 앉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조문객 대다수가 다들 표정이 갑자기 안좋아졌음

그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상 당한 친구가 말함.













상 당한 친구 : 니들 왜 재배 안함?

필자 : 읭?

상 당한 친구 : 멍청아 니들 절 한 번 밖에 안했어!

모두 : 읭?




그러니까 병신 같이 우리는 차례도 성묘도 다 재배(절 두 번 하는거)하면서

문상와서 절을 한 번 밖에 안한거임


중간에 길 잃고 정신 잃고 시간 잃고 문상가서 개념까지 잃었음


상 당한 친구 : 멍청아(이 친구 버릇이 보통 욕할 만한 상황에도 멍청한 놈 정도가 욕임) 니들 4년제 대학 다니면 뭔 소용이냐?


생각해보니 상주에게 절 할 때 어쩐지 벙쪄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음.










근데 이걸 어떻게 끝내지?


그렇다면 교육적이며 교훈적 내용으로 


"장례식장 주변에서 길을 잃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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