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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로 나가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는 걸까요?
게시물ID : sisa_455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신내달빛
추천 : 12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1/26 22:36:23
짧게 살아온 인생이지만 요즘처럼 나라 돌아가는 것에 개탄스러워 했던 때가 있었나 싶네요.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 군부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이미 눈 앞에 확실히 드러났고, 박창신 신부님을 국보법
처벌을 하느니 마느니 이야기가 나와도 이렇게 세상이 조용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다보면 마주치는 숱한
사람들, 회사에서 마주치는 숱한 사람들, 다들 이대로 괜찮은걸까요? 말 한마디 잘 못 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보법을 들이밀고 공포정치를 했던 유신독재 시대로 돌아가도 우리 모두 아무렇지 않은걸까요?
저는 이런 침묵이 정말 무섭습니다. 이런 침묵 끝에 두려워하던 그 세상이 올까봐 무섭습니다.
 
시게에 보이는 몇몇 글처럼 '천주교를 건드리다니, 그건 너네 실수였어'라는 말들처럼, 차라리 그들이 멍청하게 밑밥을 물고 그것을
발점으로 민주주의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건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닙니다. 몇 십년 집권을
하고 이 사회를 쥐락펴락 했던 '그들'의 프레임은 너무도 공고하고 어느정도의 대비책이 이미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박창신 신부님이 하셨던 말씀이죠.
 
"민주주의는 언제나 지켜야 하고, 항상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언제든 잃을 수 있고,
 퇴행할 수 있는 것이다"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몸을 던졌던 젊은 신부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부정선거를 알리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서글프게도 같은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저한 보도지침과 언론장악,
국민의 눈과 귀가 가려진 상태에서 민주항쟁이 북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광주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장악된 느낌마저 듭니다.
 
우리가 다시 거리에 나가야 할 때가 오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어쩌면 2012년 12월 19일부터 이런 사태가 이미 예견되어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모두 마음 단단히 먹읍시다. 어깨동무하고 서로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연대하여 지켜야 합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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