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에서 미술을 전공으로 한 학생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잠깐 시간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년 여름 평화동 덕X데이 에서 벽화알바가 들어와서 하게되었습니다.
페이와 도안을 보여드리기위해 약속을 잡았습니다. 당일 도착했을때 사장님은 연락한통없이
약속을 펑크내셨습니다. 개업을 앞두고 이리저리 바쁘신것같아서 이해하고 다른날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도안을 보여드리는데 설명도 제대로 듣지 않으시고 준비해간 도안도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
알아서 잘부탁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고 페이는 학생이기때문에 반절만 받겠다고 해서 300만원으로 결정했습니다.
벽은 8면이었고 넓은 벽이었습니다. 당시 리모델링 때문에 공사판이었습니다.
한참 더운날씨에 바람도 잘들지 않는 곳에서 땀뻘뻘 흘려가면서도 불평없이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그렸습니다. 하던 도중 벽을 3~4면 정도 추가하셨지만 서비스 차원에서 그냥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메인벽을 완성하고나니 마음에 안든다고 하셔서 다시 해드렸습니다.
당연한거죠 맘에 안드시면 다시해드리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해드렸습니다.
끝난 이후에도 몇번이나 다시가서 원하는대로 해드렸구요. 계속 불평하시길래 저희 쪽에서도 기분이 상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도안 보여드렸을땐 제대로 보시지도 않으시고 왜 지금 오셔서 맘에 안든다고 그러시냐고.
어쨋든 맘에 안드신다니 엎고 다시 해드렸습니다.
근데 처음부터 항상 마음에 안드시는 것처럼 말씀하시고 지나가시더라구요. 저희가 벽화 경험이 없는 친구들도 아니고 너무 못미더워하셨습니다. 아래층(바다X으로)에서 점심을 같이 하면서도 밥이 코로넘어가는건지 입으로 넘어가는건지.. 왜 밖에서 먹지 않고 여기서 먹냐고 반 농담식으로 얘기하시고, 잠깐 쉬려고 바닥에 앉았는데 마침 일하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올라오시더니 뭘했다고 앉아있냐고 하시질 않나,
하루치 끝나고 화장실에서 옷갈아입고 있는데 아주머니 두분이 들어와서 대화하시길 우리 뻔히 있는거 알면서 맘에 안든다고 들으란식으로 얘기하시고.
화가나도 참고 넘어가면서 일단 맡은일 책임지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개강하고도 두세번 더 가서 해드렸고 마지막날 또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기다려도 연락이 안와서 기다리다 못해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기서 끝내고 가격을 절충해서 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알겠다고 하고, 거기 실장님께 얘기해둘테니까 내일 사무실로 전화하라고 하셨습니다.
(벽화중간에 100만원을 받고 200만원을 더받아야하는 상황)
전화했더니 200만원으로 하시기로 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받아야할돈이 200이니까 맞구나하고
계좌를 확인해보니 100만원만 들어와 있었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저번에 준거 합쳐서 200이라네요
화가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처음에 합의보고 원하는대로 다 해드리고 벽을 몇개나 더 추가했는데 이게 무슨 절충선이냐고 했습니다.
애쓴건 알겠지만 학생들이 그림을 못그려서 그런걸 어떡하냐고 하시더군요.
전문가를 불러서 한들, 유명한 작가를 불러서한들 어떤 사장이 백퍼센트 만족하겠습니까
이제와서 못그린다네 어쩌네 하면서 저희 탓을 하는게 정말 웃겼습니다.
저희쪽 지인분과 얘기해보고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인분께서 통화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연락이 한참 안오더라구요. 전화를 걸어보니 절대 못주겠다고 합니다.
저희도 너무 억울해서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무슨짓을 하던 맘대로하라고 하셨습니다.
노동청에선 시급제가 아니어서 소액재판으로 넘어가야한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계약서를 안쓴게 너무 한이되고 바보스럽네요.
그래서 구두계약을 인정하는 통화내용을 녹음해두긴했는데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네요.
100만원 안받아도됩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줘도 안받습니다.
저희가 정말 억울하고 화나는건 학생들을 상대로 이런대우를 하는 그 태도가 괘씸해서입니다.
다른 학생들이 더이상 어디가서 이런대우를 받지않았으면 합니다.
퍼트려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