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죽고싶단 생각을 몇번 했었고 고등학교 땐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 생각했어요 그냥...자살할 생각까진 아니지만 지금 당장 죽어도 별 억울함이나 삶에대한 갈망이 없달까... 그래서 벽에 똥칠 할때까지 살거란 말이 정말 공감이 안됐어요. 생활이 무기력하지않았구요. 차라리 열정적인 편에 가까웠던거 같네요. 꿈도있고 남부끄럽지않게 하고자 하는 것을 잘해왔던거같네요. 반장도하고 리더쉽있단 소리도 듣구요;;
이십대 중반이 된 지금은 무기력증과 자살충동을 격어 병원을 다닌 적이 있는데 "충동"이라고하기에도 웃긴게...담담하고 차분하게 손목을 그르면 동맥까지 그을 힘이 나에겐 없으니 효과적으로 죽으려면...이라고 계속 시뮬레이션을 해요.
암튼... 병원처방을 받고 무기력증은 많이 사라진 편입니다만 여전히 하루에 한번씩은 죽고싶다. 사라지고싶다 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제가 진짜 문제가 있어서 이런걸까요. 제가 자살에 대해서 너무 무뎌진걸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이런 생각을 자주하나요? 아니면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죽고싶단 생각을 하는 건가요? 무기력하진않은데...제 지금 처한 상황이 그렇게 열악하고 힘든것도 아닌데...왜 이러는 걸까요. 사실 죽고싶어도 실행하지않는건...지금 저를 믿고 일을 맡겨준 사람들에게 죽더라도 일을 다 마무리해주고 죽어야 예의가 아닌가란 생각을해서입니다. 자랑같아 부끄럽습니다만 프리랜서인데 일이 꾸준히 들어와 이같은 상태로 계속 제 인생이 이어져가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