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진지한글 올라와 있어서 저도 제로백에 관한 진지한글 한번 올려봅니다
보통 차량의 엔진 성능상의 스펙을 얘기할때 최대토크와 최고마력, 최고속을 이야기합니다
일단 최고속은 엔진이 아무리 뛰어나도 안전속도 제한을 걸어놓으면 스펙상으로는 별의미가 없기때문에 여기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 K5 터보가 엔진 스펙은 더 좋은데 왜 아우디보다 제로백은 안좋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려면 제로백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봐야합니다
1. 엔진자체의 출력
보통 우리가 스펙으로 얘기하는 출력은 최고 출력을 말합니다.
다른 모든조건이 동일한데 배기량이 커지면 당연히 더 출력이 커집니다. 여기에 슈퍼차져나, 터보차져등을 올리면 출력이 올라가면
더 커지고, 직분사등의 방식으로 인해 더 커질수 있습니다
2. 구동손실
모든 자동차는 스펙상의 출력이 바퀴로 그대로 다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론상 엔진출력을 100% 전달해주는 구동계는 현재 지구상에 없습니다.
BMW 1M의 구동손실률이 3% 라고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BMW 1M 자체가 M3를 의식해서 스펙을 줄여서 발표했다는 의견입니다.
(즉 구동 손실률은 훨씬 높은데 스펙상의 마력자체가 실제보다 훨씬 낮으니 계산해보면 손실률이 적게 나옴 )
현대-기아차가 독일 프리미엄 3사 ( Mercedes Benz,Audi, BMW ) 에 비해 구동손실률이 훨씬 크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죠
여기서 그 유명한 '뻥마력'이란 단어가 나온겁니다. ( 마력이라는 말 자체는 엔진 자체의 출력을 의미하지만 '뻥마력'이라는 단어가 현대차의 실구동계까지의 출력이 엔진 출력의 스펙과 너무 다르다는 상황에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
3. 토크밴드
엔진 설계에 따라서 실제 RPM 별 토크 수치가 어떻게 나오는지, 최대토크는 몇 RPM에서 존재하는지 등이 달라집니다.
인피니티의 G35, G37 닛산 370z 등에 들어가는 VQ 엔진 ( 물론 모델별로 배기량과 튜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유명한 이유는
저 RPM 부터 고 RPM 까지 거의 최대 토크에 근접하는 수치가 일정하게 터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370z는 그래프가 거의 수평입니다..( 전세계적 양산차중에서도 이런 차종이 370z 외엔 없음 ) 배기량이 커서 출력이 좋아서 유명한게 아니라, 이러한 엔진 특성때문에 "세계 10대 엔진 몇년 연속수상" 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다니는 겁니다. 토크밴드 특성이, 1000RPM-3000RPM 사이의 실용구간에서 형편없게 낮은 토크를 가지고 있다면 최대토크가 아무리 높아봤자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실제로 차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로백은 당연히 0km/h 부터 시작하므로 저 RPM에서의 토크 특성이 매우 중요하죠
4. 차 자체의 무게 & 공기저항 계수
이건 쉬우니까 길게 설명안합니다. 가벼울수록 더 빠릅니다.
그리고 닛산 GTR은 포르쉐에 대적하기 위해 공기저항계수를 줄이는데 엄청난 물량을 퍼 부었습니다.
5. 변속(기)
슈퍼카 변속기 > M-DCT , S-TRONIC 등의 최신기술 집약된 변속기 > 수동변속기에서의 능숙한 운전자의 수동변속 > 일반적인 자동 > 능숙하지못한 수동
그리고 100km/h 이하에 변속타이밍을 몰아서 넣으면 더 빨라질수 있고 ( GTR이 이런특성을 가지고 있음 ), 초고출력 차량 ( 최소 500마력이상-_-)은
아예 1단에서 100km/h 자체를 끝내기도 합니다 ( 변속자체가 안됨... )
6. 바퀴( 타이어&휠)
타이어 및 휠이 엔진출력에 걸맞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차가 빨리 움직입니다. 극단적으로 쉬운 예를 들어서 차가 출발할때 휠스핀이 일어나서 출력로스가 생기면 당연히 차가 느려지고 스포츠카에 16인치 겨울철 미끄럼 방지 타이어가 달려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연히 느립니다.
요약해보죠
K5 터보가 A4 TFSI 보다 더 제로백이 느린 이유는
스펙상 엔진 출력은 높으나구동손실률이 높으며 토크밴드 특성이 좋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ps. 아우디 TTRS 의 실측 제로백이 3.6초 라고 합니다. ( 스펙상으로는 4초 중반임 )..